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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美 테일러 공장, 99.6% 완성…가동시점 주목

등록 2025.03.13 11:43:46수정 2025.03.13 12:2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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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 가동 시점에 주목…2026년 목표

"TSMC 공세 등에 가동 변동될 우려"

[서울=뉴시스]삼성전자가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건설하고 있는 반도체 공장. (사진 = 삼성전자) 2025.02.1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삼성전자가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건설하고 있는 반도체 공장. (사진 = 삼성전자) 2025.02.1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지용 기자 = 지난 2022년 상반기 착공한 삼성전자의 미국 테일러 공장이 최근 완공 수준에 거의 도달했다. 공사 기간 동안 원자재비 및 인건비 상승 등 각종 변수를 겪은 끝에 공장 건설을 조만간 끝낼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공장을 다 지어도 가동 시점은 여전히 불투명하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고객사 확보에 난항을 겪는 삼성전자는 가동 시점을 미루고 있는데 미국의 반도체법 폐지 가능성, TSMC의 대규모 대미 투자 등으로 목표 가동 시점이 변동될 수 있다.

13일 삼성물산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의 건설 진행률은 지난해 말 기준 99.6%로 집계됐다. 사실상 완공 단계에 거의 다다른 셈이다. 2023년 말까지만 해도 이 공장의 건설 진행률은 59.7%였다.

현재 테일러 공장은 외관 작업을 마친 상태이며, 남은 내부 공사를 마무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테일러 공장은 지난 2022년 상반기 착공했으며 4나노 이하 첨단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정 양산이 이뤄진다. 삼성전자는 테일러 공장 건설에만 170억 달러(23조원)를 투입했다.

공장 착공 이후 고환율 여파, 금리 인상에 따른 원자재비 및 인건비 급등으로 비용 부담을 겪었지만 곧 공장을 완공할 전망이다.

이 같이 공장이 거의 다 지어진 만큼 업계에서는 본격적인 가동이 언제 이뤄질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 공장의 가동 시점을 지난해 말에서 2026년으로 미룬 상태다. 빅테크 고객사 확보에 난항을 겪은데다 파운드리 사업이 수조원의 적자를 내면서 시기를 미룬 것으로 풀이된다.

테일러 공장 건설을 담당하는 삼성물산은 "계약상 납품기일(지난해 4월)은 경과했지만 발주처의 요구로 추가 공사 등으로 인해 공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고객사 확보가 어려워지면서 공장 건설에도 속도 조절을 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거듭되는 악재로 2026년 가동 목표도 변경될 여지가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트럼프 미국 정부가 보조금 지급 내용을 담은 반도체법 폐지를 추진하게 되면 삼성전자가 보조금을 받지 못하거나 일부만 받아 당장 비용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삼성전자는 전임 바이든 정부와 협상해 47억4500만 달러(6조8700억원)의 보조금을 받기로 했다.

또 TSMC가 미국 투자금을 기존 650억 달러에서 1650억 달러로 증액해 대규모 공장 건설에 나서면서, 삼성전자의 고객사 확보는 더 어려워질 수 있다. TSMC가 엔비디아, AMD에 인텔 파운드리 인수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인수가 현실화하면 인텔까지 현지 수주 물량을 상당 부분 확보하게 된다.

이종환 상명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 교수는 "TSMC의 공격적 투자에 삼성은 고객사 확보가 더 어려울 수 있다"며 "공장을 지어도 상당 기간 그대로 둘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또한 "라인을 파운드리에서 메모리로 전환하는 방안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서 의회 상하원 합동 연설을 진행하며 주먹을 들어보이고 있다. 2025.03.05.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서 의회 상하원 합동 연설을 진행하며 주먹을 들어보이고 있다. 2025.03.05.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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