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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계층화와 불평등 강화 이론 '특권계급론'

등록 2025.03.16 17:3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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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특권계급론 (사진=오월의봄 제공) 2025.03.1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특권계급론 (사진=오월의봄 제공) 2025.03.1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빌 게이츠와 일론 머스크는 전폭적으로 지원해주는, 연줄이 좋고 부유한 가족이 있었다. 흔히 스타트업 초기 단계의 자금 동원은 가족 구성원과 친구들에게서 나온다.

일론 머스크는 부유세 제안에 강하게 반대하면서 정부가 아니라 자신 같은 기업가들이 부를 재할당하는 적임자라고 말했다.

스페이스X, 테슬라 등 6개 회사를 거느리고 있는 머스크는 1만 명이 넘는 공무원을 해고했다. 게다가 자신이 운영하는 회사의 이익을 위해 이 부서를 활용할 수도 있다.

빌 게이츠는 자신의 재단을 통해 세계보건기구(WHO) 예산 10%를 지원하는데, 자기 성과 과시를 위해 빈국들이 코로나19 백신을 저렴하게 확보할 수 있도록 백신 특허를 미루려 한 세계보건기구 계획을 봉쇄하기도 했다.

빌 게이츠는 사실상 많은 예산을 지원한다는 이유로 세계보건기구를 통제하고 있다.

책 '특권계급론'(오월의봄)은 극단적 소수 특권계급이 어떻게 세상을 지배하지, 그들의 특권은 어떻게 유지되고 강화되는지는 보여준다.

이 책의 두 저자는 엘리트 특권은 하나의 조직화 원리로 작동하며, 무엇보다 엘리트 특권은 다양한 방식으로 사회에 해를 끼친다고 주장한다.

저소득층 사람들에게 가해지는 일상적인 무시와 모욕부터, 엘리트들이 자기들만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좋은 일자리를 독차지할 때 발생하는 노동시장의 왜곡까지 그 피해는 폭넓게 생겨난다.

가장 크게는 이 사회의 불평등을 공고하게 만든다. 특권층이 배타적 혜택을 많이 받을수록 이 사회의 불평등은 더욱 심해진다는 것이다.

저자들은 온갖 방식으로 특권기계가 제도에 어떻게 확고하게 자리를 잡으며 어떤 형태를 띠는지, 광범위한 관계와 개인 간 상호작용에서 어떻게 나타나는지를 파헤친다.

이를 위해 일반 대중과 다른 규칙을 적용받고 살아가는 특권층의 네트워크, 거주지, 사립학교, 미시정치를 분석한다. 특권계급의 경제자본, 사회자본, 문화자본이 어떻게 대를 이어 세습되는지도 살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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