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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파면… 찬탄 "내란세력 청산" 반탄 "불복 투쟁"[尹 파면]

등록 2025.04.04 15:38:19수정 2025.04.04 15:4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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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계엄 선포 123일 만에 헌재, 대통령 윤석열 파면

탄핵찬성 측 "압도적 대선 승리만이 내란세력 청산"

반대 측은 불복 메시지…"재판부가 자의적 파면 결정"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파면된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인근 안국역 6번출구 앞에서 열린 집회 참가자들이 기뻐하고 있다. 2025.04.04. kmn@newsis.com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파면된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인근 안국역 6번출구 앞에서 열린 집회 참가자들이 기뻐하고 있다. 2025.04.0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수정 기자 = 헌법재판소(헌재)가 4일 만장일치로 윤석열 전 대통령을 파면한 것을 놓고 탄핵 찬성 측은 내란세력 청산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밝힌 반면 탄핵 반대 측은 불복 투쟁을 벌이겠다고 맞섰다.

뉴시스 취재에 따르면, 탄핵찬성 집회를 주최해온 퇴진비상행동과 촛불행동, 탄핵반대 집회를 주최해온 대한민국바로세우기운동본부(대국본)과 자유통일당 등은 그간 총력전을 펼치며 탄핵인용과 기각을 촉구해왔다.

다만 이날 비상계엄 선포 이후 123일 만에 헌재의 선고로 승패가 결정되면서 각 단체의 행보가 엇갈리게 됐다.

우선 대통령 파면이라는 목표를 달성한 탄핵찬성 측 단체는 ▲비상계엄 사태 관련자 처벌 ▲대선 승리 등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윤 전 대통령이 파면되면서 60일 이내에 조기 대선이 치러지게 됐다.

탄핵찬성 측인 촛불행동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민주정부 건설과 내란세력 청산 투쟁에 즉각 돌입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그러면서 "압도적인 대선 승리만이 내란세력을 빠르게 청산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탄핵찬성 집회의 주축이 돼왔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역시 "이대로 살 순 없지 않은가. 이제 민주노총은 새로운 투쟁에 나선다. 내란세력 청산을 통해 사회대개혁을 실현하자"고 밝혔다.

촛불행동은 우선 이날 오후 7시 시청역에서 헌재의 파면 결정을 환영하며 '민주정부건설 내란세력청산 촛불콘서트'를 열 예정이다. 오전부터 집회에 참여했던 참가자들이 대다수 자리해 목소리를 더할 것으로 보인다.

다음날 오후 4시에도 시청역에서 134차 촛불대행진이 예고돼 있다. 비상행동도 같은 시각 동십자각에서 제18차 범시민대행진을 연다. 다만 그 추후의 일정 등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반면 탄핵 기각을 촉구해온 지지자들은 이날 헌재 결정에 대해 불복하면서 투쟁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그간 광화문 국민대회을 주최해온 대국본은 입장문을 통해 "한 나라의 대통령이 법과 정의가 아닌 정치적 압박에 의해 무참히 짓밟히는 모습을 국민 모두가 지켜봤다"며 "국민의 뜻은 재판 과정에 반영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이 인용된 4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 앞에서 열린 탄핵 반대 집회에서 한 참가자가 눈물을 닦고 있다. 2025.04.04.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이 인용된 4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 앞에서 열린 탄핵 반대 집회에서 한 참가자가 눈물을 닦고 있다. 2025.04.04. [email protected]

그러면서 "대한민국의 법치와 자유민주주의가 바로 서기 위해서는, 국가의 정체성을 훼손하는 반국가세력을 반드시 청산해야 한다"며 "흔들리는 대한민국을 다시 세우기 위한 싸움은 지금부터"라고 강조했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이끄는 자유통일당도 성명서를 통해 "이번 탄핵 인용은 정치적 공세와 편향된 언론들에 의한 여론몰이에 의해 이뤄진 부당한 결정이므로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헌재의 부당한 판결에 맞서 시민 불복종 투쟁을 전개해 더 강한 연대와 국민적 통합을 이뤄낼 것"이라며 "대한민국을 수호하기 위해 평화적이지만 강력한 투쟁을 전개하면서 국민과 함께 자유민주주의와 법치를 회복하기 위한 즉각적인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국본은 다음 날 오후 1시 광화문 이승민광장에서 예정된 '광화문 국민대회'를 차질 없이 개최할 예정이다. 매주 일요일 오전 11시 세종대로 일대에서 열리는 주일 연합예배 역시 예정대로 진행된다.

주말 사이 열리는 집회에서 전 목사의 입을 통해 다시 '국민저항권' 등 불복 메시지가 나올지 주목된다.

한편 헌법재판소는 이날 오전 11시22분 대통령 윤석열을 파면했다. 윤 전 대통령은 탄핵심판에 의해 파면된 헌정사상 두 번째 대통령으로 남게 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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