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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대선 출마 퇴임…"청년 일자리 기여 못하고 떠나 죄송"(종합)

등록 2025.04.08 16:25:51수정 2025.04.08 18:5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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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국무회의서 사의 표명…오후 고용부 장관 이임식

"대한민국 어려움 처해…다시 일으켜 세워야 할 때"

'청년 일자리' 언급하며 감정 고조…여러 차례 말 멈춰

"복당 바로 할 것"…홍준표 '탈레반' 지적에 "잘 듣겠다"

[서울=뉴시스] 조기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8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장관 이임식을 갖고 있다. 2025.04.08. (사진=고용노동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조기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8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장관 이임식을 갖고 있다. 2025.04.08. (사진=고용노동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고홍주 권신혁 기자 =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8일 조기 대선 출마를 위해 장관직을 사퇴했다. 그는 "청년 일자리 해결에 기여를 하지 못하고 떠나게 된 데 대해 죄송하고 안타깝다"는 심정을 전했다.

김 전 장관은 이날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이임식을 갖고 공식적으로 장관직에서 물러났다.

그는 이임사에서 "지금 대한민국은 어려움에 처해 있다"며 "대통령께선 궐위되셨고 민생은 고단하고 청년들은 미래를 꿈꾸기 어려운 현실에 놓여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이야말로 위대한 대한민국을 다시 일으켜 세워야 할 때"라며 "오는 6월 3일 실시되는 대통령 선거에 나서고자 한다"고 공식적으로 출마 선언했다.

특히 김 전 장관은 '쉬었음 청년'과 청년 일자리 문제를 언급하며 감정이 북받친 듯 여러 차례 말을 멈췄다.

그는 "무엇보다 가장 마음이 아픈 것은 청년 취업이 어렵다는 현실"이라며 "간담회, 훈련 현장, 채용박람회 등 다양한 자리에서 많은 청년들을 만났고 그때마다 무거운 책임감을 느꼈다"고 전했다.

이어 "쉬었음 청년이 50만명을 넘었다. 미래의 주역인 청년에게 기회의 문을 열어주는 것이 지금 우리가 가장 먼저 풀어야 할 노동개혁 과제"라며 "앞으로도 이 분들을 위해 지혜를 모으고 힘을 보태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 "이는 고용노동부 노력만으론 어렵다"며 "모든 경제주체가 함께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임금체불과 관련해 "제가 장관으로서 내렸던 첫 지시는 임금체불 근절"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지난해부터 국민의힘과 추진 중인 '노동약자보호법'을 두고선 "하루 빨리 통과돼 노동약자들의 눈물을 닦아주길 기대했지만 아직 국회에 계류 중"이라며 "법 제정을 위해 계속 노력해 주시고 저도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장관은 "고용노동부가 해야 할 일은 너무나 많은데도 불구하고 여러분을 떠나야 하는 제 마음은 매우 무겁다"며 "기업이 활력을 되찾고 더 많은 고용을 창출할 수 있도록 노사가 대화와 타협을 통해 상생하고 노동자의 삶이 더 나아지도록 계속 힘을 보태겠다"고 했다.

앞서 김 전 장관은 이날 오전 국무회의에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에 공식적으로 사의를 표명했다.

김 전 장관은 이임식 후 취재진과 만나 "아침에 총리님과 국무위원들, 거기(국무회의) 오신 모든 분들께는 인사를 다 드렸다"며 "특별한 반응은 없었고, 잘해보라고 하셨다"고 전했다.

국민의힘 복당 계획에 대해 "바로 절차를 물어보고 하겠다"고 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자신을 '탈레반'이라고 지적한 데 대해서는 "고견이니 잘 듣겠다"고 했고, 더불어민주당이 '대선에 나온다면 오히려 고맙다'고 한 데 대해서는 "그분들이 '땡큐'하면 고마운 것"이라고 답했다.

또 윤석열 전 대통령과 연락은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김 전 장관은 "지금은 (윤 전 대통령을 보러 갈) 계획은 없지만, 기회가 되는지 한번 보겠다"고 말했다.

심우정 검찰총장 장녀의 외교부 특혜 채용 의혹과 관련해서는 "철저히 밝혀야 한다"면서도 "감사원에서도 이미 감사에 착수했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고발도 돼 있는데 우리까지 달려들어서 하는 게 맞는지에 대한 판단을 고용부가 할 것이다. 한꺼번에 많이 달려든다고 잘 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청년들이 원하는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 드려야 하는데, 노동개혁을 그것 때문에 하자고 한 것인데 잘 안 되지 않았느냐"며 "제가 아무런 기여를 하지 못하고 떠나게 된 데 대해 매우 죄송하고 안타깝다"고 거듭 청년 문제 해결을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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