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태양절' 표현 늘어…정부 "주민 수용성 감안한 듯"
'태양절' 사용 횟수, 지난해 1차례에서 올해 6차례로
![[평양=AP/뉴시스] 북한 최대 명절인 김일성 주석 생일(태양절)을 맞아 지난해 4월 15일 평양 시민들이 만수대 언덕의 김일성(왼쪽)과 김정일 동상을 참배하고 있다. 2025.04.14.](https://img1.newsis.com/2024/04/15/NISI20240415_0001019017_web.jpg?rnd=20240415131420)
[평양=AP/뉴시스] 북한 최대 명절인 김일성 주석 생일(태양절)을 맞아 지난해 4월 15일 평양 시민들이 만수대 언덕의 김일성(왼쪽)과 김정일 동상을 참배하고 있다. 2025.04.14.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북한에서 김일성 주석 생일(4월15일)을 띄우는 '태양절' 용어 사용 빈도가 다시 늘어난 데 대해 통일부는 주민 혼란을 고려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4월 기준으로 볼 때 작년에는 태양절이란 언급이 단 한 번 있었다"며 "올해는 4월에만 벌써 6차례 태양절이라는 용어가 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다시 소폭 이 숫자가 늘어난 것은 주민들의 수용성을 감안해서 다소 상황을 조절하면서 탄력적으로 운영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북한은 김 위원장의 할아버지인 김일성의 생일을 '민족 최대의 명절'로 기념하며 중앙보고대회, 기념공연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해왔다.
김 위원장의 아버지인 김정일 국방위원장 집권 시기인 1997년 7월 북한은 당 중앙위원회 등 5개 기관 공동 결의를 통해 김일성의 생일을 '태양절'로 격상하고, 김일성이 태어난 1912년을 원년으로 하는 주체 연호를 채택했다.
지난해 노동신문,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매체는 갑자기 '태양절' 표현 대신 '4월 명절' 등 다른 표현을 사용했다.
김일성을 찬양하는 태양절 용어가 사라진 배경을 두고 선대 우상화 수위를 낮추면서 김 위원장이 '홀로서기'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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