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웨이브와의 합병, 티빙 주주가치에 부합하는지 의문"
김채희 KT 미디어부문장 "KT 의사와 무관한 합병"
"웨이브, 지상파 콘텐츠 독점력…성장 가능성 의문"
"티빙과 사업적 협력 의지 많이 훼손된 게 아닌가 해"
"합병 무관하게 KT 스스로 가야될 길 더 고민할 것"
![[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 김채희 KT 미디어부문장(전무)이 16일 서울 강남구 안다즈 서울 강남에서 개최한 미디어토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04.16. silverline@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4/16/NISI20250416_0001819092_web.jpg?rnd=20250416114108)
[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 김채희 KT 미디어부문장(전무)이 16일 서울 강남구 안다즈 서울 강남에서 개최한 미디어토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04.1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 KT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과 웨이브 합병에 대해 "KT 의사와는 무관하게 합병을 전제로 한 길을 가고 있다"며 "티빙 주주 가치에 부합하는 것인지 의문"이라고 우려했다.
김채희 KT 미디어부문장(전무)은 16일 서울 강남구 안다즈 서울 강남 호텔에서 개최한 미디어토크에서 'KT스튜디오지니가 보유한 지분 변동 가능성이 있는지' 확인하는 질문에 직접적인 답변 대신 이같이 밝혔다.
KT는 자회사 KT스튜디오지니가 티빙 지분 13.5%를 보유한 주요 주주다.
김 부문장은 "티빙과 웨이브가 이미 KT 의사와는 무관하게 기업 결합 신고가 들어가고 그런 합병을 전제로 한 길을 이미 가고 있다"며 "특정 측면에서는 합병 효과에 준하는 활동도 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웨이브가 사실 지금 지상파 콘텐츠의 독점력이 떨어져 가고 있는데 이런 상황에서 합병을 통해 추구하고자 하는 성장의 방향성, 그리고 가능성에 있어 티빙 주주 가치에 부합하는지 의문이 있을 수 밖에 없다"고 언급했다.
그는 "KT 입장에서는 단순 재무적 투자가 아니라 미디어 사업 전반에 걸쳐서 상당히 타이트한 사업적 시너지를 고려한 전략적인 투자자로 제휴를 맺은 상황"이라며 "그때의 사업적 협력 의지와 가치가 지금은 많이 훼손된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티빙과 웨이브 합병이 지금 현 업계의 큰 이슈 중에 하나이긴 하지만 KT는 이것과는 무관하게 스스로 가야할 길에 대해 더 고민이 많고 더 많이 집중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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