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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 피해자 48명, '테러지원' 북한·이란 상대 손배소 제기

등록 2025.04.19 10:21:49수정 2025.04.19 10:3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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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헤즈볼라 선전영상에 등장한 북한제 사거리 연장 로켓 R-122. (출처=헤즈볼라 텔레그램 채널 RFA서 재인용) 2024.10.17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헤즈볼라 선전영상에 등장한 북한제 사거리 연장 로켓 R-122. (출처=헤즈볼라 텔레그램 채널 RFA서 재인용) 2024.10.17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북한과 이란이 무기와 훈련, 사이버 활동을 통해 반미 테러를 지원한 혐의로 손해배상 소송을 당했다고 자유아시아 방송(RFA)이 19일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반미 무장단체의 테러공격으로 피해를 입은 미국인과 유가족 48명이 지난 9일 북한과 이란을 상대로 미국 동부 버지니아주 지방법원에 제소했다.

원고 측은 북한과 이란이 테러 지원국으로서 직접적인 책임을 져야 한다며 징벌적 손해배상을 포함한 전면 배상을 법원에 청구했다.

소송을 대리하는 변호사는“북한과 이란이 단순히 테러에 사용되는 무기를 지원하는 수준을 넘어 함께 테러 활동을 벌여왔다며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이라크, 시리아, 이스라엘, 케냐에서 발생한 총 7차례 테러를 북한과 이란이 관여했다고 주장했다. 원고들은 이들 테러공격 때 피해를 입었다.

당시 북한과 이란은 무기와 군사기술 제공, 훈련과 기술 이전, 사이버 활동과 자금 지원 등을 했으며 하마스, 헤즈볼라, 팔레스타인 이슬라믹 지하드(PIJ), 알카에다, 알샤바브 등 ‘저항의 축’ 동맹 무장단체가 주대상이라고 소장은 지적했다.

소장은 북한과 이란의 관련 협력이 단발성이 아닌 조직적이고 장기적이며 북한은 단순한 지원국이 아니라 직접적인 테러일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고 비난했다.

북한 정찰총국(RGB)은 남부 레바논에서 헤즈볼라의 테러 활동을 돕기 위해 테러용 터널을 건설하고 그 과정에서 ‘중국인 노동자‘로 위장해 활동했다고 소장은 전했다.

소장에 따르면 북한이 무기 설계와 부품을 이란에 제공하면 이란은 이를 조립한 뒤 시리아를 경유해 헤즈볼라에 전달했다. 여기에는 파테, 카임, 샤하브 계열의 미사일 기술이 포함됐다.

북한과 이란이 테러단체의 주요 인물은 헤즈볼라 사무총장 하산 나스랄라,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 가셈 솔레이마니, 카타이브 헤즈볼라 지휘관 아부 마흐디 알무한디스 등이라고 소장은 지목했다.

앞서 지난해 10월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공격으로 약 1200명이 사망하고 250명 이상이 인질로 잡힌 사건과 관련해 피해자와 유가족 125명이 미국 워싱턴 D.C. 연방법원에 하마스를 지원했다는 혐의로 이란, 시리아, 북한을 상대로 40억 달러(약 5조3000억원) 규모의 손배소를 제기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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