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 1차 관세 협상서 "美, 일본만 특별 취급할 수 없어"
日, 관세 재검토 요청에 부정적 입장
![[도쿄=AP/뉴시스] 미·일 정부의 1차 관세 협상에서 일본 측의 관세 재검토 요청에 미국 측이 "일본만을 특별 대우할 수 없다"고 밝혔다고 공영 NHK가 복수의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24일 보도했다. 사진은 지난 17일 일본 도쿄 총리 관저에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미일 1차 관세 협상에 대한 반응을 설명하는 모습. 2025.04.24.](https://img1.newsis.com/2025/04/17/NISI20250417_0000264770_web.jpg?rnd=20250424095630)
[도쿄=AP/뉴시스] 미·일 정부의 1차 관세 협상에서 일본 측의 관세 재검토 요청에 미국 측이 "일본만을 특별 대우할 수 없다"고 밝혔다고 공영 NHK가 복수의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24일 보도했다. 사진은 지난 17일 일본 도쿄 총리 관저에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미일 1차 관세 협상에 대한 반응을 설명하는 모습. 2025.04.24.
[서울=뉴시스]임철휘 기자 = 미·일 정부의 1차 관세 협상에서 일본 측의 관세 재검토 요청에 미국 측이 "일본만을 특별 대우할 수 없다"고 밝혔다고 공영 NHK가 복수의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2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6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진행된 첫 장관급 관세 협상에서 일본 측 대표인 아카자와 료세이 경제재생상이 자동차·철강 등에 대한 관세 재검토를 강하게 요구하자, 미국 측은 "다른 나라와도 관련된 사안"이라며 "일본만을 특별 대우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16일 회담은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아카자와 경제재생상과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특히, 당초 일정에 없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회담 직전 아카자와 경제재생상과 약 50분간 별도로 면담하면서 협상 배경과 성격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졌다.
회담 직후 아카자와 경제재생상은 기자들에게 "트럼프 대통령이 '이건 반드시 하겠다'고 강하게 말한 것은 전혀 없었다"며 "오히려 '일본이 협의의 최우선'이라고 언급했다"고 밝혔다.
향후 협상과 관련해서는 "1차 논의에서 미국 측의 관심도와 우선순위에 대해 우리 나름대로 느낀 바가 있다"며 "어느 부분에 중점을 두고 논의할지 신속히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역시 전날 야당 대표들과의 당수 토론에서 관련 언급을 이어갔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나선 것은 일본을 가장 중시하고 의지하고 있다는 뜻이라고 생각한다"며 "일미 양국이 공동 대응함으로써 세계에 어떤 이익을 가져올 수 있을지를 논의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NHK는 "미국 측이 무역적자 해소를 위해 자동차와 농산물 수입 확대를 요구하면서도, 정작 관세 인하는 협상 범위에 포함시키지 않으려는 움직임을 일본 정부가 경계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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