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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리더 3명 중 1명 "AI 비서 쓰면 인력 조정 고려할 것'"

등록 2025.04.28 13:46:44수정 2025.04.28 14:4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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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 '2025 업무동향지표' 발표

인간-에이전트가 함께 일하는 '프론티어 기업' 등장

"AI로 직원 역량 확대 기대하는 리더 응답도 많아"

[서울=뉴시스] 28일 마이크로소프트(MS)가 발간한 '2025 업무동향지표'에 따르면 전 세계 기업 리더 8622명 중 33%(중복 응답)가 인력 조정을 위해 AI 에이전트 사용을 고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사진=MS '업무동향지표' 보고서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28일 마이크로소프트(MS)가 발간한 '2025 업무동향지표'에 따르면 전 세계 기업 리더 8622명 중 33%(중복 응답)가 인력 조정을 위해 AI 에이전트 사용을 고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사진=MS '업무동향지표' 보고서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기업 경영진 3명 중 1명이 인공지능(AI) 에이전트(비서) 등 디지털 노동력을 조직 인력으로 대체하는 방안을 고민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마이크로소프트(MS)가 발간한 '2025 업무동향지표'에 따르면 전 세계 기업 리더 8622명 중 33%(중복 응답)가 인력 조정을 위해 AI 에이전트 사용을 고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 보고서는 AI가 조직 경영과 비즈니스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주요 트렌드를 다뤘다. 하나 이상의 에이전트를 관리하는 인간인 '에이전트 보스'가 향후 중요 인재로 주목받는다는 점, AI와 인간, 에이전트 보스가 함께 일하는 새로운 형태의 조직 '프론티어 기업'이 등장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AI 문해력 갖춘 '에이전트 보스' 시대 도래할 것"

[서울=뉴시스] 마이크로소프트가 연례 보고서 '2025 업무동향지표'를 발표, AI가 재편하는 업무 환경과 프론티어 기업의 등장을 조명하며 AI 시대의 변화에 대응할 로드맵을 제시했다. (사진=마이크로소프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마이크로소프트가 연례 보고서 '2025 업무동향지표'를 발표, AI가 재편하는 업무 환경과 프론티어 기업의 등장을 조명하며 AI 시대의 변화에 대응할 로드맵을 제시했다. (사진=마이크로소프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보고서는 AI 에이전트 활용이 본격화되면 '에이전트 보스' 시대가 열릴 것으로 전망했다. 모든 근로자가 에이전트를 만들고 위임하고 관리해야 한다는 뜻이다.

인력 관리자 28%는 인간과 AI로 구성된 하이브리드 팀을 이끌 담당자를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32%는 에이전트 설계·개발·최적화를 위해 12~18개월 안에 AI 에이전트 전문가를 채용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또 MS는 향후 2~5년 안에 조직 대부분이 프론티어 기업 전환을 시작할 것으로 전망했다. 리더의 81%가 향후 12~18개월 안에 자사 AI 전략에 AI 에이전트가 광범위하게 통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답한 점, 리더 82%(한국 77%)가 향후 12~18개월 안에 AI 에이전트 등 디지털 노동력을 활용해 인력 역량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는 점을 인용했다.

이때 AI 에이전트를 활용한다 했을 때 조직 인력을 어떻게 구성할지에 대한 질문으로 '인력 조정을 위한 AI 활용'이라고 답한 비율이 33.3%에 달했다.

오성미 한국MS 모던 워크 비즈니스 총괄 팀장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MS 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력 조정을 위해 AI를 활용하겠다는 답도 있지만 1차로는 현재 직원들의 AI 역량을 확대하는 것이 가장 큰 우선순위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 '직원의 AI 역량 향상'에 대한 응답률이 47%로 가장 높았다.

"AI 에이전트 전담할 부서, 인간-AI 비서 비율 조절할 C레벨 임원 필요해"

[서울=뉴시스] 마이크로소프트가 연례 보고서 '2025 업무동향지표'를 발표, AI가 재편하는 업무 환경과 프론티어 기업의 등장을 조명하며 AI 시대의 변화에 대응할 로드맵을 제시했다. (사진=마이크로소프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마이크로소프트가 연례 보고서 '2025 업무동향지표'를 발표, AI가 재편하는 업무 환경과 프론티어 기업의 등장을 조명하며 AI 시대의 변화에 대응할 로드맵을 제시했다. (사진=마이크로소프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MS는 AI 에이전트 역할이 모든 업무 영역에서 같은 속도로 발전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향후 일부 업무는 에이전트가 대부분을 수행하고 인간은 고위험·고정밀 업무를 감독하는 방식으로 역할이 조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판단, 공감, 사고력이 요구되는 업무는 인간의 개입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이에 인간과 에이전트 간 역할 분담을 측정할 수 있는 운영 지표 '인간-에이전트 비율' 필요성을 제시했다. 팀의 생산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에이전트의 수뿐만 아니라 이들을 효과적으로 조율하고 관리할 수 있는 인간의 수 역시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MS는 조직이 향후 디지털 노동력 관리를 전담하는 '지능 자원' 부서나 인간과 디지털 노동력의 균형을 조율하는 '자원 최고 책임자'와 같은 새로운 리더십 역할 도입도 검토할 수 있다고 제언했다.

또 MS는 AI 시대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해 지금이 기업의 결정적 행동 시점이라고 강조하며 ▲AI 에이전트를 디지털 직원으로 채용하고 실제 팀원처럼 관리할 것 ▲고객 응대나 고위험 판단 등 인간 개입이 필요한 영역과 자동화가 가능한 업무를 구분한 인간과 AI의 협업 구조 정립 ▲전사적인 AI 도입 등 실행 로드맵을 제시했다.

자레드 스파타로 MS AI 기업 부문 부사장은 "AI는 조직의 경영 전략은 물론, 우리가 인식하는 지식 노동의 개념을 바꾸고 있다"며 "2025년은 프론티어 기업이 탄생한 해로 앞으로 몇 년 안에는 AI를 통해 대부분의 산업과 조직에서 직원의 역할 경계가 새롭게 정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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