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서 장애인·소수민족 여성 이용 불법 대리모 조직 적발
![[서울=뉴시스] 중국 후난성에서 장애인과 소수민족 출신 여성들을 이용한 불법 대리모 조직이 적발됐다. (사진 = SCMP 캡처) 2025.05.20.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5/20/NISI20250520_0001847010_web.jpg?rnd=20250520142124)
[서울=뉴시스] 중국 후난성에서 장애인과 소수민족 출신 여성들을 이용한 불법 대리모 조직이 적발됐다. (사진 = SCMP 캡처) 2025.05.20.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소원 인턴 기자 = 중국 중부 후난성에서 장애인과 소수민족 여성들을 대리모로 이용해 사업을 벌여 온 불법 조직이 현지 경찰에 의해 검거됐다.
16일(현지 시각)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보건당국은 후난성 창사 외곽의 한 주택에서 장애인과 소수민족 여성을 이용한 불법 대리모 조직을 운영한 혐의를 받는 민간 병원 소속 마취과 의사, 간호사 등 18명을 지난 12일 구금했다.
당국은 이런 행위가 벌어진 해당 주택 내 불법 의료시설도 폐쇄했다.
앞서 현지 경찰은 이 주택을 며칠 간 관찰한 한 반인신매매 활동가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이들을 검거했다. 이 활동가는 소셜미디어를 통해서도 이 조직의 존재를 폭로했다.
불법행위가 이뤄진 주택은 3층 건물로, 모든 창문에 불투명 필름지가 붙여져 있어 내부가 보이지 않도록 처리돼 있었다고 한다.
경찰은 이 주택 내부에서 수술실, 실험실, 병동이 갖춰진 불법 의료시설을 발견했으며 대리모와 난자 기증자로 추정되는 9명의 여성을 현장 구조했다. 구조된 여성들은 창사에 위치한 여성·아동보건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뒤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
구조된 여성 중 한 명인 41세 청각장애 여성은 수화로 "28만 위안(약 5500만원)을 받는 대가로 배아 이식을 받았다"면서 "얼마나 오래 머물렀는지는 기억하지 못한다"고 진술했다.
또 다른 29세의 소수민족 출신 여성은 "19만 위안(약 3700만원)의 대가를 받고 무마취 상태에서 대리모 수술을 받았다"고 말했다.
SCMP는 현재 중국에서 불법 대리모 산업이 성행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명시적으로 금지하는 법이 없어 제도적 허점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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