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트럼프, 예산법 진통 하원 직접 방문해 설득

등록 2025.05.21 07:47:29수정 2025.05.21 08:00:24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법안 찬성 여부가 충성도 검증" 경고

회의 뒤 "단합 이뤘다. 큰 승리할 것" 강조

법안 수정 요구 여전…주말 통과 불확실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각) 예산법안 통과에 진통을 겪고 있는 하원을 직접 방문해 공화당 하원들을 설득했다. 트럼프 옆에는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 2025.5.21.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각) 예산법안 통과에 진통을 겪고 있는 하원을 직접 방문해 공화당 하원들을 설득했다. 트럼프 옆에는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 2025.5.21.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각) 새 회계연도 예산안 통과에 진통을 겪고 있는 하원을 직접 방문해 공화당 의원들을 설득했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트럼프는 공화당 의원들의 비공개 주간 회의에 참석해, ‘크고 아름다운 법안’을 받아들일 것을 촉구했다. 공화당은 이 법안을 이번 주말까지 표결에 부칠 계획이다.

트럼프는 이 법안에 대한 찬성 여부가 자신에 대한 충성 검증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법안에 반대하는 의원들은 “곧 더 이상 공화당원이 아닐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의 설득에도 법안을 둘러싼 이견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이다.

회의 뒤 다수 공화당 의원들이 여전히 법안 수정을 요구했다.

앤디 해리스 의원은 “대통령이 법안이 현 상태로 적절하다는 것을 충분히 설득하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공화당 내 여러 계파들이 법안의 세부 내용에 우려를 표했다.

법안은 2017년 감세 조치를 연장하고 팁과 초과 근무 수당에 대한 세금을 없애며, 군사와 이민 단속 예산을 증액하는 한편, 메디케이드(공공의료지원), 식품 보조, 교육, 청정에너지 보조금 등을 삭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회의 참석 의원들에 따르면, 트럼프는 각 계파를 차례로 언급하며 일부 공화당원에게는 아낌없는 칭찬을, 법안 지지를 보류한 다른 의원들에게는 질책을 퍼부었다.

공화당 일부 의원들이 법안에 반대하는 이유는 다양하다.

토마스 매시 의원은 법안이 재정 적자를 수조 달러 늘릴 것이라며 반대하고 있고 마이크 로울러 의원은 주 및 지방세 공제 확대를 요구하면서 반대한다.

또 메디케이드 예산 대폭 삭감을 요구하면서 반대하는 의원들도 있다.

이에 대해 트럼프가 욕설 섞인 말로 “메디케이드 가지고 장난치지 말라”고 경고했다.

트럼프는 또 주 및 지방세 공제 확대를 요구하는 의원들에게 “더 이상 요구하지 마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NYT는 이날 트럼프의 하원 의원 설득이 충분히 먹히지 못했으며 특히 메디케이드 개혁을 요구해온 의원들이 반발한다고 전했다.

의회예산국(CBO)에 따르면, 현재 법안대로라면 최소 860만 명 이상의 미국인이 의료 보험을 잃게 될 전망이다.

회의 뒤 트럼프는 “우리는 믿을 수 없는 단합을 이뤘다. 원하는 모든 것을 얻을 것 같다. 큰 승리를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