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비서 3명 '통일교 청탁' 연루 정황…수행비서 출국금지
檢, 통일교 간부, 수행비서 등 대질심문 예정
김 여사 측근 행정관 2명도 수사 확대
김 여사-정부기관 연결고리 의혹…건진과도 연락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1일 서울 서초구 사저로 들어서며 마중 나온 관계자들에게 꽃다발을 받고 있다. (공동취재) 2025.04.11.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4/11/NISI20250411_0020769116_web.jpg?rnd=20250411182005)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1일 서울 서초구 사저로 들어서며 마중 나온 관계자들에게 꽃다발을 받고 있다. (공동취재) 2025.04.11. [email protected]
23일 법조계 및 언론 보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가상자산범죄합동수사부(부장검사 박건욱)는 최근 김 여사의 수행비서로 일한 유경옥 전 대통령실 제2부속실 행정관을 출국금지했다.
앞서 검찰이 샤넬코리아 압수수색에 나선 결과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인 윤모씨는 처제인 이모씨의 명의로 지난 2022년 4월과 7월 두 차례 구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 가방들이 김 여사의 수행비서인 유씨에게 전달돼 김 여사 측으로 건네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유씨는 이후 샤넬 매장을 방문해 각각 100만원, 200만원의 웃돈을 주고 2개 가방을 다른 제품으로 교환한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통일교 간부 출신 윤 전 본부장과 함께 유씨를 재소환해 샤넬 가방 전달 여부와 실물의 행방 등에 관해 대질심문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유씨는 가방 교환에 대해 "전씨의 심부름을 한 것"이라고 진술했다.
또 김 여사의 다른 측근으로 알려진 조모 전 제2부속실 행정관과 정모 전 제2부속실 행정관에 대해서도 수사망이 확대되고 있다.
먼저 검찰은 조 전 행정관이 통일교 측의 김 여사 청탁 과정에 관여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윤 전 본부장이 통일교의 캄보디아 메콩강 부지 공적개발원조(ODA) 사업 추진을 청탁했다는 의혹 등에 일정 부분 관여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조 전 행정관은 옛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실 보좌진 출신으로 대통령실 안팎에서 김 여사에 대한 민원과 관련해 민간 부문과 정부기관 사이 연결고리 역할을 한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또 다른 측근인 코바나컨텐츠 직원 출신 정 전 행정관에 대해서는 건진법사 전씨가 김 여사에 샤넬 가방 등 금품을 건넸을 당시 연락을 주고받은 사실을 확인하고 그 이유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정 전 행정관이 전씨 이외에 그의 처남으로 알려진 '찰리' 김모씨와도 여러 차례 연락을 나눈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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