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남자인 줄 알았는데"…여장하다가 성희롱도 당한 아버지

등록 2025.06.12 00:00:00수정 2025.06.12 00:03:57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사진=SCMP)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SCMP) *재판매 및 DB 금지

[뉴시스]정풍기 인턴 기자 = 일본의 한 40대 아버지가 여성스러운 소녀풍 패션으로 화제가 됐다.

10일(현지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두 아이의 아버지인 타니 타쿠마(47)는 여성스러운 옷차림이 자신의 음악을 더 감성적으로 만들어준다고 밝혔다.

3살 때부터 피아노를 배운 그는 성악을 전공한 뒤 2005년 도쿄에서 밴드를 결성하는 등 꾸준한 음악 활동을 해왔다.

그는 34세 모델로 활동하면서 소녀풍 패션을 처음 접했다. 어느 날 한 여성 모델의 갑자기 취소되자 그는 촬영 스태프의 제안으로 소녀풍 드레스를 대신 입었다.

그는 처음에는 남성이자 아버지인 자신이 여성의 옷을 입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느껴 망설였지만, 막상 입어 보니 현장에서는 "여성 모델보다 화면에 더 잘 어울린다"며 환호하는 반응이 나왔다고 전했다.

(사진=SCMP)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SCMP) *재판매 및 DB 금지

어릴 때부터 왜소한 체형과 여성스러운 외모를 콤플렉스로 여겼던 타쿠마는, 이후 소녀풍 의상을 입을 때 자신의 외모가 오히려 강점이 된다고 깨달았다.

또 소녀풍 패션을 입기 시작한 뒤 더 감정 표현이 풍부해져 감성적인 음악을 만들 수 있게 됐고 고백하기도 했다.

그의 애니메이션 커버 곡 영상은 소셜미디어에서 높은 조회수를 기록했으며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어머니 역시 그의 선택을 적극 지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편견과 고충도 있다고 한다. 타쿠마는 여성으로 오해받아 지하철에서 성희롱당한 적도 있으며, 성별에 따른 오해를 피하고자 늘 다중성 화장실을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누리꾼은 "아버지처럼 안 생겼다', "딸들이 왕따당할 수도 있다"며 지적했지만, 타쿠마는 "딸이 반대한다면 당장 그만둘 것"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