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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I 둔화했는데"…비트코인, 중동 긴장 고조에 1억5000만원대 '반납'

등록 2025.06.12 09:26:43수정 2025.06.12 10: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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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0.70% 떨어진 1억4980만원

"美 연준, 금리 인하 예상…비트코인 랠리 가능"

옵션 시장은 '약세'에 베팅…풋옵션 매수↑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11일 서울 강남구 업비트 고객센터 전광판에 비트코인 거래가격이 표시되고 있다. 비트코인이 1억5000만원대를 탈환하면서 고점 경신 기대감이 오르고 있다. 2025.06.11. kgb@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11일 서울 강남구 업비트 고객센터 전광판에 비트코인 거래가격이 표시되고 있다. 비트코인이 1억5000만원대를 탈환하면서 고점 경신 기대감이 오르고 있다. 2025.06.1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비트코인이 미국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둔화했음에도 1억5000만원대를 반납했다. 중동 지역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위축된 영향으로 보인다.

12일 오전 8시40분 기준 비트코인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24시간 전보다 0.70% 떨어진 1억4980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시각 업비트에서는 0.56% 하락한 1억4975만원에 거래됐다.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는 24시간 전보다 1.39% 빠진 10만8616달러를 나타냈다.

시가총액(시총) 2위 이더리움도 사흘 만에 하락 전환했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빗썸에서 1.80% 떨어진 382만원을, 업비트에서는 0.65% 하락한 382만원을 기록했다. 코인마켓캡에서는 1.29% 빠진 2773달러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의 국내외 가격 차이를 뜻하는 김치프리미엄은 0%대를 이어갔다.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비교 플랫폼 크라이프라이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47분 기준 비트코인 김치프리미엄은 0.59%다.

시장은 이날 미국 5월 CPI가 예상치를 부합했음에도 약세를 나타냈다. 5월 CPI가 예상보다 낮게 나오면 비트코인이 추가 상승할 것이란 시장 기대와 엇갈린 흐름이다.

CPI 둔화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여 가상자산과 증시 등 위험자산에 호재로 작용한다.

이날 시장을 짓누른 소식은 중동 지역 갈등이다. 지정학적 긴장은 위험자산 회피 심리를 키운다.

로이터 등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11일(현지시간) 중동 지역 안보 위험 고조를 이유로 주이라크 미 대사관의 비필수 인력 철수를 명령했다.

미국과 이란 간 6차 핵 협상이 조만간 열릴 예정인 가운데 이란은 협상이 틀어지면 중동 내 모든 미군기지를 공격할 수 있다고 경고한 상태다.

이 가운데 비트코인이 거시 경제적 요소로 랠리를 시작할 것이란 낙관론이 제기됐다.

닉 퍽린 코인뷰로 설립자는 이날 더블록을 통해 "개인적으로 인플레이션이 올해 계속해서 낮아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 경우 연준은 금리를 인하할 것이다. 이에 비트코인은 이번 사이클 마지막 랠리 구간에 진입하고 개인 투자자도 시장에 참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최근 옵션 시장에서는 약세에 베팅하는 움직임이 나타났다. 다수 트레이더들이 비트코인 포지션 방어를 위해 풋옵션을 매수한 것이다.

가상자산 옵션 전문 분석 업체 그릭스닷라이브는 이날 "다수 트레이더들이 풋옵션을 매수하는 등 약세론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며 "비트코인의 12만달러 도달 여부를 놓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71점을 기록하며 '탐욕(Greed)'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72·탐욕)보다 떨어진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공포를,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각각 의미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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