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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월드 디제이 페스티벌', 10만명 운집…글로벌 확장 본격화

등록 2025.06.16 13: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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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렉트로닉 프로젝트 '애니마' 무대 화제

DJ 스네이크·앨런 워커·알레소도 주목

"외국인 관객 15%"

축제 IP 전 세계로 확장…28~29일 日서 첫 해외공연

김은성 대표 "몰입형 페스티벌…글로벌 브랜드 확장"

[서울=뉴시스] '2025 월디페 현장'. (사진 = 비이피씨탄젠트 제공) 2025.06.1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2025 월디페 현장'. (사진 = 비이피씨탄젠트 제공) 2025.06.1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국내 대표 EDM 페스티벌 '2025 월드 디제이 페스티벌'(이하 2025 월디페)가 올해 공연도 성료했다.

16일 페스티벌 제작사 비이피씨탄젠트에 따르며, 지난 14~15일 경기 과천 서울랜드에서 열린 이번 페스티벌에 양일간 총 10만 명이 운집했다.

특히 전날 한국 첫 내한 무대를 장식한 일렉트로닉 프로젝트 '애니마(ANYMA)'가 단연 화제였다.

이탈리아 DJ 겸 프로듀서 마테오 밀레리(Matteo Milleri)와 유럽 기반의 디지털 영상 아티스트 알레시오 드 베치(Alessio De Vecchi)가 뭉친 이 팀은 올해 페스티벌의 백미였다.

현실·디지털 세계의 경계를 탐구하는 애니마는 지난해 연말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랜드마크인 스피어(Sphere) 공연으로 스타덤에 올랐다.

이번 월디페에서도 명불허전이었다. '디 엔드 오브 제네시스(The End of Genesys)'로 서막을 열고 '휴먼 나우(Human Now)', '사이렌(Syren)'을 거쳐 '이터니티(Eternity)'로 대미를 장식했다. 영상, 조명, 사운드가 삼위일체를 이뤘고, 불꽃이 화룡점정을 찍었다. "DJ잉이 아닌 예술"이라는 반응도 다수 나왔다.

같은 날 프랑스 출신 DJ 겸 프로듀서 스네이크(Snake)는 저스틴 비버, 셀레나 고메즈, 카디 비(Cardi B 등)과 협업한 히트곡으로 구성된 강렬한 세트를 통해 확실한 눈도장을 받았다. 특히 이번 월디페 직전(6월13일) 생일을 맞은 그를 위한 팬들의 깜짝 생일 영상과 현장 떼창이 감동을 더했다.
[서울=뉴시스] '2025 월디페 현장'. (사진 = 비이피씨탄젠트 제공) 2025.06.1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2025 월디페 현장'. (사진 = 비이피씨탄젠트 제공) 2025.06.1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지난 14일에도 노르웨이 출신 DJ 겸 프로듀서 앨런 워커(Alan Walker), 스웨덴 출신 DJ 겸 프로듀서 알레소(Alesso) 등 거물 DJ들이 대거 출연했다.

앨런 워커의 '페이디드(Faded)', '얼론(Alone)', '더 스펙터(The Spectre)' 등 관객들이 대표곡을 일제히 따라부르는 떼창 풍경은 록 페스티벌의 에너지 그것이었다.

실질적 헤드라이너로 무대에 오른 알레소 무대도 뜨거웠는데, '아이 아이 루즈 마이셀프(If I Lose Myself)'를 합창하는 관객들의 에너지가 폭발적이었다. 또 마티스 & 사드코(Matisse & Sadko), 서드 파티(Third Party), 식 인디비주얼스(Sick Individuals)의 합동 무대도 "월디페가 아니면 보기 힘든 조합"이라는 규모감을 보여줬다.

매년 특별한 연출로 주목 받는 월디페의 시그니처쇼는 올해에도 깊은 여운을 남겼다.

미국 컨트리 싱어송라이터 존 덴버의 대표곡 '테이크 미 홈, 컨트리 로즈(Take Me Home, Country Roads)', 스웨덴 일렉트로닉 그룹 '스웨디시 하우스 마피아(Swedish House Mafia)'의 '돈트 유 워리 차일드(Don't You Worry Child)' 등 클래식과 현대 EDM을 넘나드는 서사 위에 브릿팝 밴드 '콜드플레이(Coldplay)'의 '비바 라 비다(Viva La Vida)'가 엔딩곡으로 흐르며 22분간의 감정적 흐름을 완성했다.

 비이피씨탄젠트는 "이번 시그니처 쇼 연출에는 단순한 볼거리 이상의 진심이 담겼다. 지금을 살아가는 젊은 세대에게 위로와 용기를 전하고자 하는 의도가 무대 전반에 상징적으로 스며들었다"고 소개했다.
[서울=뉴시스] '2025 월디페 현장'. (사진 = 비이피씨탄젠트 제공) 2025.06.1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2025 월디페 현장'. (사진 = 비이피씨탄젠트 제공) 2025.06.1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랜드 전역에 구성된 페스티벌 존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공연 외에도 놀이기구, 푸드존, 브랜드 부스 등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며 관객들은 "낮부터 밤까지 완급 조절이 완벽했다. 단순한 공연이 아닌 제대로 된 축제였다"는 후기가 주를 이뤘다.

월디페는 올해를 기점으로 글로벌 브랜드로의 확장을 본격화하고 있다.

오는 28~29일 일본 마쿠하리 메세에서 개최되는 첫 공식 해외 공연을 시작으로, 아시아 주요 국가들을 중심으로 월디페 지식재산권(IP)에 대한 라이선스 협의가 활발히 진행 중이다.

현재 약 10개국 이상과의 실무 협의가 구체화되고 있다. 이는 단일 국내 페스티벌 브랜드가 독자적인 콘텐츠로 세계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음을 방증한다는 평이다. 이번 공연에서도 국내 예매가 조기 매진되며 해외 팬들의 티켓 확보가 어려웠다. 전체 관객 중 약 15%가 외국인으로 확인됐다.

김은성 비이피씨탄젠트 대표는 "2025 월디페는 예술과 기술, 감정이 결합된 새로운 형태의 몰입형 페스티벌로 자리잡았다. 앞으로도 한국을 넘어 전 세계 무대에서 월디페만의 감동을 전하는 글로벌 브랜드로 확장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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