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시의회, 마을축제 미개최 논란 해명…"사실관계 바로잡아야"

축제위 성명에 반박…"예산 편성 주체는 집행부, 시의회는 심의"

태백시의회는 20일 시의회 위원회실에서 긴급 의원 간담회를 개최하고 있다.(사진=태백시의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태백=뉴시스]홍춘봉 기자 = 강원 태백시의회(의장 고재창)는 20일 열린 의원 간담회에서 최근 불거진 마을축제 미개최 논란과 관련해 축제 관련 예산 편성과 책임 소재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 17일 태백시주민자치마을축제위원회가 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올해 마을축제가 열리지 않은 책임은 태백시의회에 있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낸 데 따른 대응 차원에서 마련됐다.

시의회는 간담회에서 축제위원 250명 전원 사퇴 주장에 대해 “각 동에 확인한 결과, 사퇴서는 제출되지 않았으며 인원 규모도 성명서 내용과 일치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예산 편성 관련해서는 “동별 마을축제 예산은 집행부가 1~2회 추경에 편성 요구조차 하지 않았다”며 “산나물 축제 등 다른 축제에는 태백시문화재단의 축제 발굴 예산이 사용된 반면, 동 축제에는 해당 예산을 활용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예산 편성권은 행정(집행부)에 있고, 시의회는 그에 대한 심의·의결권만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축제의 질적 성장을 위해 “동별 특색을 고려하지 않은 천편일률적인 축제 양상에서 벗어나, 객관적 사후 평가를 통해 발전 가능성이 있는 축제에 집중 지원하는 방식으로 가야 한다”고 했다.

고재창 의장은 “태백시의회는 시민이 선출한 대의기관으로서 시민의 목소리를 시정에 적극 반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행정도 열린 마음으로 소통과 협력에 나서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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