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여성위 "이재명 정부, '성평등' 국정철학 삼아야"
이재명 대통령 취임 한 달…여성정책 촉구 기자회견
"여성고용률 상승했지만 저임금·불안정 일자리 몰려"
"내각 구성서 여성대표성 아쉬워…대표성 제고 촉구"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한국노총여성위원회 소속 회원들이 지난해 3월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성평등사회 실현을 위한 한국노총 여성노동요구안 기자회견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4.03.05. kch0523@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4/03/05/NISI20240305_0020253981_web.jpg?rnd=20240305120656)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한국노총여성위원회 소속 회원들이 지난해 3월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성평등사회 실현을 위한 한국노총 여성노동요구안 기자회견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4.03.0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고홍주 기자 = 노동계가 이재명 정부에 성평등을 국정기조와 철학으로 삼아줄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여성위원회는 3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이재명 대통령 취임 한 달, 여성노동정책 촉구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들은 "지난 정권에서 우리 사회 절반인 여성을 보란 듯이 지워나간 결과 성평등은 한없이 퇴보했다"며 "폐지 대상이 됐던 여성가족부는 식물 부처로 전락했고 성평등 정책을 총괄할 컨트롤타워의 부재 속에서 여성들의 권리 역시 한없이 추락했다. 지난 3년 반의 암흑과도 같은 시간이 다행히도 멈췄지만 어떻게 다시 시작하는지가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
우선 "지난 10년간 여성 고용률은 상승해 양적 성장은 있었지만 질적 성장은 그렇지 못해 저임금, 불안정 일자리에 몰려있고, 제도 밖 노동자인 플랫폼·프리랜서·특수고용노동자 중에서도 여성들의 임금과 고용안정성은 특히 열악하다"며 "보이지 않는 유리천장 아래에 갇힌 여성들은 리더가 되는 꿈을 빼앗긴다. 차이라는 이름으로 포장된 '차별'은 여성들의 당연한 권리를 빼앗고 있다"고 했다.
이어 "조금씩 나아가고 있지만 대한민국은 여전히 성평등 후진국가"라며 "후보 시절이 대통령이 약속했던 '여성이 일하기 좋은 사회'는 몇 줄 나열된 정책만으로는 실현 불가능하므로 성평등을 국정기조와 철학으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여가부의 성평등가족부 확대 추진 과정에서 실질적인 예산과 권한 부여를 보장할 것을 요구했다.
특히 이 대통령이 도입을 약속했던 고용평등임금공시제와 관련해 "설계부터 정교하게 돼야 한다"며 "공공부문에서 시행하다 민간으로 확대되지도 못하는 이전 제도의 전철을 밟지 않도록 제대로 이행할 수 있는 제도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여성의 대표성 확대도 촉구했다.
이들은 "여성이 대표가 되지 않는 한 여성의 문제는 의제가 되기 힘들다"며 "현 정부 내각을 구성하는 단계부터 여성의 참여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는데, 정치·경제·사회적으로 여성의 목소리가 제대로 반영될 수 있도록 대표성 제고에 매진해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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