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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남부지방 장마 종료…다음주까지 폭염·열대야 지속

등록 2025.07.03 13: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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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지방은 정체전선 영향…아직 장마권

폭염 한동안 지속…다음주도 체감온도 33도 ↑

"관측보다 체감온도 높을수도…야외활동 자제"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계천을 찾은 시민들이 다리 아래 그늘에서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5.07.02.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계천을 찾은 시민들이 다리 아래 그늘에서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5.07.0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다솜 기자, 김유진 인턴기자 = 북태평양 고기압이 정체전선을 북서쪽으로 밀어내면서 제주도와 남부지방의 장마가 끝났다. 한편 최근 이어지고 있는 무더위와 열대야가 다음주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공상민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2일 열린 정례 예보 브리핑에서 "제주도는 지난달 26일께, 남부는 이달 1일께 장마권에서 벗어난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분석에 따르면 종료일 기준 역대 제주도의 가장 짧은 장마 기간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이번 제주도 장마는 지난달 12일부터 시작해 2주 만에 종료됐다. 종전 최단 장마 종료 기록일은 1994년 7월 1일이다.

남부지방의 경우에도 두 번째로 빠른 장마 종료 기간이 될 전망이다. 기존 역대 가장 이른 장마 종료 기록일은 지난 1973년 6월 30일이었다.

다만 북쪽 찬공기의 일시적 남하로 중부지방은 정체전선의 영향을 받고 있다. 따라서 북한을 지나는 정체전선의 일시적 영향을 받아 장마권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

장마 종료에 대해서는 기압계의 변동성, 기단의 분석, 강수 유무 등 종합적 판단해 추후 확정할 예정이다.

공 예보분석관은 "장마가 종료됐음에도 기압 약화나 강화 정도에 따라 북쪽 찬 공기와 함께 강한 비가 내릴 수 있다"며 "여름이 끝날 때까지는 강한 집중호우가 나타날 수 있어 대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 폭염의 원인으로는 북태평양고기압이 지목됐다. 상층의 북태평양 고기압과 하층의 고온 다습한 남서풍이 유입되면서 폭염, 열대야, 소나기 등을 유발하고 있다.

공 예보분석관은 "고온다습한 수증기량이 많이 유입되며 체감온도가 기온보다 높은 특성이 나타나고 있다"며 "내륙은 고기압권으로 인한 강한 일사, 남서풍, 소백산백을 넘는 지형 효과로 기온 상승이 야간에도 나타났다"고 말했다.

기상청은 주변 기압계에 따라 향후 북태평양고기압 위치의 변동성은 있지만 다음 주까지는 우리나라 상공을 덮으며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체감온도가 33도를 웃돌 것으로 봤다.

따라서 한동안 전국 대부분이 폭염 특보권에 들면서 무더위와 열대야도 지속될 예정이다.

공 예보분석관은 "지금까지의 폭염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다음주까지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우리나라를 덮고 최고온도 33도 내외, 일부 지역은 35도 넘는 폭염과 열대야가 지속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어 "현재 '경고' 수준의 예보를 하고 있지만 계속된다면 '위험' 수준으로 가능성이 있다"며 "실내외 작업장, 도로, 논밭 등에서는 기상청의 관측환경보다 체감온도가 더 높을 수 있으므로 폭염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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