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찍은 침대 따로 있는데"…막상 '소비쿠폰' 못쓰는 이유

21일 전국민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대리점 중심 가구업체는 수혜 예상돼

프랜차이즈 직영점 등 사용대상 제외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경기 부양을 위한 이재명 정부의 첫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오는 21일부터 지급된다. 1차로 우선 15만~45만원을 지급하며, 9월 22일부터 소득 상위 10%를 제외한 국민 90%에게 10만원을 추가 지급할 예정이다. 난민 인정자도 받을 수 있으며 대형마트, 명품관, 배달앱 등에서의 사용은 제한된다. 사진은 7일 서울 시내 전통시장에서 한 시민이 지역화폐로 물품을 구매하는 모습. 2025.07.0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오는 21일부터 최대 55만원의 전국민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지급되는 가운데 가구·리빙 업계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대리점 중심으로 운영하고 있는 가구업계는 수혜를 기대하고 있지만 백화점·아울렛 매장이나 프랜차이즈 직영점 등은 소비 쿠폰 사용대상에서 제외돼 아쉽다는 반응이다.

11일 행정안전부와 가구 업계 등에 따르면 정부는 오는 21일부터 국민 1인당 최소 15만원에서 최대 55만원의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지급한다.

소비쿠폰은 전통시장, 동네마트, 식당, 의류점, 미용실, 안경점, 학원 등 연 매출 30억원 이하 소상공인 운영 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다. 편의점, 빵집, 카페, 치킨점 등 프랜차이즈 가맹점도 가능하다.
 
반면 대형마트, 기업형슈퍼마켓(SSM), 백화점 및 면세점, 온라인 쇼핑몰, 배댈앱(대면 결제 시에는가능), 유흥업소 및 카지노, 상품권·귀금속 판매점 등 환급성 업종은 사용 대상에서 제외된다. 

가구업계 가운데는 대리점 형태로 운영중인 에이스침대의 경우 수혜 대상이지만, 전 매장 직영으로 운영중인 시몬스의 경우 소비 쿠폰 사용 대상에서 제외된다.

지난해 매출 기준 가구 업계 2위인 에이스침대는 대리점 124곳, 직영점 3곳, 백화점 및 아울렛 70곳 등 총 197개 매장 가운데 대리점이 절반을 훌쩍 넘는다. 백화점이나 아울렛의 경우 소비쿠폰을 사용할 수 없지만, 대리점의 경우 연 매출 30억 이하일 경우 사용이 가능하다.

반면, 업계 1위인 시몬스는 소비쿠폰 사용이 불가능하다. 시몬스는 2018년까지 대리점 형태로 운영해 왔으나 2019년부터 전 매장을 직영점으로 운영하고 있다. 현재 직영 매장수는 140여개 정도다.

[서울=뉴시스] 시몬스 맨션 광진점. (사진= 시몬스 침대 제공)

시몬스의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3295억원으로, 전 매장이 프랜차이즈 직영점으로 묶여 소비쿠폰을 사용할 수 없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현대리바트는 백화점·아웃렛에 입점해 있거나 자체 직영매장으로 운영하고 있는 '프랜차이즈 직영'으로 분류돼 소비쿠폰 사용 대상이 아니다.

반면 현대리바트의 인테리어 브랜드 '리바트 집테리어' 대리점 300여곳의 경우 소비쿠폰 사용이 가능하다.

한샘의 경우 전국에 690여개의 매장을 두고 있는데, 백화점·아울렛 등에 입점한 매장이나 직영점을 제외하고 나머지 매장은 소비쿠폰 사용이 가능하다.

다만, 가구의 경우 객단가가 높아 연매출 30억원을 넘는 매장들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매장은 소비쿠폰을 사용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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