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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발물에 다리 잃고도…끝까지 임무 다한 콜롬비아 군견

등록 2025.07.16 11:02:02수정 2025.07.16 14:4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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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콜롬비아 육군의 군견 '산손'이 반군이 설치한 폭발물을 탐지하는 임무를 수행하다 다리를 잃었지만 수십 명의 생명을 구해냈다. (사진 = 엑스 캡처) 2025.07.16.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콜롬비아 육군의 군견 '산손'이 반군이 설치한 폭발물을 탐지하는 임무를 수행하다 다리를 잃었지만 수십 명의 생명을 구해냈다. (사진 = 엑스 캡처) 2025.07.16.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소원 인턴 기자 = 콜롬비아 육군 소속 군견이 폭발물 탐지 임무를 수행하던 도중 다리를 잃고도 수백 명의 생명을 구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15일(현지시각) 미국 매체 피플에 따르면 군견 '산손'은 콜롬비아 북서부 안티오키아 지역에서 군인들과 함께 민간 통행로를 수색하던 중 반군 조직인 민족해방국(ELN)이 설치한 것으로 추정되는 폭발 장치를 발견한 직후 폭발이 일어나 다리에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

이 부상에도 불구하고 산손은 핸들러(조련사) 군인에게 기어가 폭발물이 있다는 사실을 알렸다.

현장에 있던 군인들은 산손의 부상 부위를 감싸 응급 처치를 실시한 뒤 인근 수의 의료시설로 이송했다.

이후 산손은 부상을 입은 다리를 절단하는 수술을 받았으며 이에 따라 더 이상 군 복무를 할 수 없게 됐다.
[서울=뉴시스] 콜롬비아 육군의 군견 '산손'과 핸들러 군인의 모습. (사진 = 엑스 캡처) 2025.07.16.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콜롬비아 육군의 군견 '산손'과 핸들러 군인의 모습. (사진 = 엑스 캡처) 2025.07.16. *재판매 및 DB 금지


콜롬비아 육군은 공식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산손의 용감한 행동 덕분에 인근 36명의 군인과 수백 명의 민간인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며 "그의 본능적인 보호력과 꾸준한 훈련이 더 큰 비극을 막았다"라고 전했다.

이어 "산손은 비록 군을 떠나게 됐지만 그가 남긴 용감한 발자취는 모든 군인과 민간인의 마음속에 오래도록 남을 것"이라며 "그는 용기와 충성심, 희생의 상징이자 '네 발의 영웅'"이라고 찬사했다.

한편 ELN은 약 6000명의 무장 대원으로 구성된 콜롬비아 내 반정부 무장 조직이며, 미국 국무부가 지정한 해외 테러단체다.

최근 콜롬비아 정부와 ELN 간 평화 협상이 중단되면서 콜롬비아 내부에선 폭력 사태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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