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윤규 NIPA 원장 "K-AI 모델, 글로벌 경쟁력 갖추는 게 중요"
박윤규 NIPA 원장 간담회…"과감하고 신속한 전략 필요"
"GPU 순차 구매보다 초기 대량 구매…대학, 연구소 등도 공급"
"AI 데이터센터 규제 완화 적극 검토…특별법 마련 필요"
![[서울=뉴시스] 심지혜 기자=박윤규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원장이 31일 기자 간담회를 통해 조직 체계 개편에 대해 설명했다.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7/31/NISI20250731_0001907563_web.jpg?rnd=20250731121001)
[서울=뉴시스] 심지혜 기자=박윤규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원장이 31일 기자 간담회를 통해 조직 체계 개편에 대해 설명했다.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심지혜 기자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인공지능(AI) 액션 플랜을 통해 ’AI경쟁에서 승리하자(Wining the AI race)’고 선언했다. 1등인 미국이 이렇게 적극 나서는 만큼 우리도 뒤처지지 않으려면 보다 과감하고 신속하게 나서야 한다.”
박윤규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원장은 31일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며, AI 인프라 정책 전반에 대해 “정부가 주도해 선제적으로 움직여야 한다”고 말했다.
“GPU 확보 시점 중요…초기 대량 구매 필요”
그는 “대통령께서 5년 내 5만 장 이상 구매를 공약했고 올해는 추경을 통해 1만 장 정도를 정부가 사용할 수 있게 된다”며 “양을 정해 순차적으로 구매하는 것보다 인프라 중요성이 강조되는 이 시점에는 신속하게 초기에 많이 구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에이전틱AI, 피지컬AI, 세계적 수준의 AI 모델 개발을 고려하면 5만장보다 더 많아질 수도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구매를 추진해야 한다”면서 “또 민간 투자의 마중물을 만든다는 입장에서, 민간이 구매하고 서비스 하는 부분까지 고려해서 정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구매한 GPU 활용 방안과 관련해서는 “국가 AI 컴퓨팅센터에 일부 사용하고, 남는 물량이 분명히 있을 것”이라며 “대학, 연구소, 스타트업 등 주요 수요처에서 잘 활용할 수 있도록 지역 거점 센터를 만들어 공급하거나, 현재 10곳 남짓 운영 중인 데이터 안심센터를 확대해 학습용으로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했다.
“AI 데이터센터 규제 완화 서둘려야…특별법 필요”
그는 “현재 AI 기능을 수행하는 데이터센터는 9개에 불과하지만, 2027년까지 민간에서 약 30개가 신축될 계획”이라며 “기업들과 협력해 총 투자 금액과 행정 민원 사항을 정리하고, 하반기 정부와 협의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단순한 민원 해결을 넘어, AI 시대 인프라로 자리잡으려면 데이터센터 구축과 운영에 대한 특별법을 정기국회에서 발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트럼프 정부의 AI 액션 플랜에서도 데이터센터 규제 완화가 핵심에 포함돼 있다”며 “1등인 미국이 그렇게 대응하는데 우리는 훨씬 더 신속하고 강력하게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K-AI 모델, 국내 1위보다 글로벌 경쟁력 중요"
그러면서 심사에서 탈락한 기업들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언급했다.
박 원장은 “현재 규정상 가능한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는데, 가능한 한 창의적인 방식으로 다시 경쟁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우리나라 AI 모델을 개발하는 기업들이 서로 경쟁하면서도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박 원장은 차세대 기술로 주목받는 피지컬AI의 성공을 위해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산업통상자원부로 이원화돼 있는 구조를 해소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박 원장은 “디바이스의 두뇌 역할을 AI 기업이 만들고 이를 가져다 쓰는 기업은 AI 기관이 아닌 다른 곳으로 이 두 개를 합치면 완벽한 모습”이라며 “현재 과기정통부와 산업부가 한쪽씩 담당하는데, 수요와 공급 부처가 함께하는 모습을 만들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AI 1등 美도 전력투구…韓 글로벌 나서야"
NIPA는 기존 2본부 체제에서 AI인프라본부, AI반도체지원본부, AI활용본부 등 3본부 체제로 확대 개편했다. 박 원장은 “이번 개편을 통해 AI 반도체 생태계 조성과 초거대 AI 서비스의 활용 확산이라는 두 축에 집중할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원장은 마지막으로 “중동, 아세안, 중남미 등과 협력해 우리 AI 생태계를 글로벌하게 확산시키는 프로그램을 정부가 전략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며 “미국은 이미 풀스택 수출 전략까지 가동하고 있다. 우리는 우리 방식대로, 그러나 더 빠르게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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