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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천댐 갈등 확산…김기준 청양군의장 "도지사 발언 유감"

등록 2025.08.27 11:14:47수정 2025.08.27 11:2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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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양 예산 삭감 지시는 지방자치 근간 흔드는 폭거"

[청양=뉴시스] 조명휘 기자 = 김기준 충남 청양군의회 의장이 27일 제314회 임시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청양군의회 제공) 2025.08.2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청양=뉴시스] 조명휘 기자 = 김기준 충남 청양군의회 의장이 27일 제314회 임시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청양군의회 제공) 2025.08.2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청양=뉴시스] 조명휘 기자 = 충남도와 청양군의 지천댐 건설을 둘러싼 갈등이 군의회로 확산되는 모양새다.

27일 청양군의회에 따르면 전날 개회한 제314회 임시회에서 김기준 의장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댐건설을 강력 추진하고 있는 김태흠 충남지사를 공개 저격했다.

김 의장은 개회사를 통해 "지천댐 문제와 관련해 충남지사가 청양군 예산 삭감을 지시한 것은 지방자치의 근간을 흔드는 폭거이자 군민을 무시하는 행위"라며 강한 유감과 분노를 표명했다.

김태흠 지사가 최근 실국원장회의 자리에서 청양군의 지천댐 입장 표명 지연을 이유로 청양군 추가경정예산 삭감을 지시한 것에 대한 반발이다.

이 발언이 알려지면서 김돈곤 청양군수도 지난 14일 회견을 열고 "지방자치와 예산 독립성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청양군민을 볼모로 삼는 행위"라고 비판한 바 있다.

김 의장은 "청양군의회는 이미 지천댐의 절차적·행정적·환경적 문제점을 수차례 성명으로 지적했음에도 충남도는 단 한 번의 성실한 해명도 내놓지 않았다"고 비판하면서 "도지사가 군수의 입장을 강요하고 군민 혈세를 볼모로 삼아 압박하는 것은 대화와 협력이 아닌 힘의 논리로 지방자치를 짓밟는 오만무도한 행위"라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인구가 적다는 이유로 청양군민을 동등한 도민으로 대우하지 않고 도정의 하위 파트너쯤으로 격하하는 태도에 깊은 유감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충남도는 즉각 예산 압박을 중단하고 청양군민 앞에 공식적으로 사과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편 의회는 오는 9월 1일까지 임시회 일정에 들어간다. 임시회에서는 산불방지 활동 활성화를 위한 조례안 등 조례안 심사와 함께 도립파크골프장을 비롯한 주요 사업 현장점검 등이 예정돼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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