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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수정예' 광주세계양궁 조직위, 가성비 대회 이끈다

등록 2025.09.04 09: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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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대회 실무 경험 공무원 중심 17명 '일당백' 조직위

예산 53억대…개·폐막식 없이 '빅매치'에 운영역량 집중

'민주·인권·평화도시' 광주 홍보, 지역 경제 활성화 기대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2025광주현대세계양궁선수권대회 개막을 사흘 앞둔 2일 오후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 결승 경기가 열리는 특설 경기장이 설치되고 있다. 2025.09.02.leeyj2578@newsis.com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2025광주현대세계양궁선수권대회 개막을 사흘 앞둔 2일 오후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 결승 경기가 열리는 특설 경기장이 설치되고 있다. [email protected]


[광주=뉴시스]변재훈 기자 = 2025 광주현대세계양궁선수권대회는 소수 정예로 꾸려진 조직위원회를 중심으로 '저예산 고효율'의 손색 없는 국제대회로 치러진다.

4일 2025 광주현대세계양궁선수권대회 조직위에 따르면 조직위는 강기정 광주시장이 위원장을 맡고 대회 총괄 운영 책임은 사무처장이 맡는다.

실질적인 대회 운영을 책임지는 조직위는 사무처장과 실무 팀장(5급 사무관급) 2명을 비롯해 총 17명 규모다. 사무처장을 제외한 직원 16명 중 15명이 광주시청 소속 현직 공무원이다. 나머지 1명은 광주시체육회 파견 직원이다.

조직위 업무는 크게 지원팀과 기획팀으로 나뉜다.

지원팀은 팀장과 직원 8명이 대회 경기장 구성, 경기 인력 배치·관리, 경기 운영 총괄, 선수단 수송·숙박 지원, 입장권 관리, 자원봉사자 관리, 감염병 예방, 식음료 지원 등 업무를 하고 있다.

기획팀은 경기 물품 구매, 재원 충당을 위한 후원 모집, 대회 기간 중 종합상황실 운영 등을 팀장과 6명이 도맡고 있다. 대회 관련 각종 홍보 활동도 기획팀이 광주시청 대회지원단과 영역을 나눠 펼친다.

다른 국제 대회에서는 1개 팀 단위로 맡는 굵직한 업무도 1~2명씩 나눠 하는 그야말로 '일당백'인 셈이다.

앞서 광주에서 치러진 2015하계유니버시아드(U)대회나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와도 비교하면 '미니' 조직위다.

규모는 작지만 과거 국제대회 운영 경험이 있는 베테랑 공무원들을 중심으로 탄탄한 조직위를 꾸렸다. 세부 종목이 2개(컴파운드·리커브) 뿐인 양궁대회는 참가 선수가 적은 편이고 기존 시설을 활용하는 점 등을 감안, 조직위 규모는 최소화했다.

자원봉사자 302명도 경기장 질서 유지 등에 힘을 보탠다. 광주시청 양궁대회지원단도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위해 측면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대회 서포터즈 3000여 명도 대회 열기를 끌어올리는 역할을 톡톡히 할 예정이다.

대회 운영 예산 규모도 53억7000만원에 불과하다. 국비 지원 7억원과 시비 35억원에 금전·물품 등 후원금 11억7000만원으로 충당했다.

앞서 치른 U대회가 국비 포함 6000억원, 수영대회가 2270억원으로 치렀던 점에 비하면 대회 규모를 감안한다 해도 상대적으로 적은 예산이다.

적은 예산에 비해 기대 효과는 큰 '가성비 대회'로 치르는 것이 조직위의 목표다.

조직위는 우선 개막식과 폐막식부터 과감히 생략했다. 대신 역대 대회 최초로 6일에 걸쳐 펼쳐지는 결승전에 대회 운영 역량을 집중한다.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작가 한강의 '소년이 온다'를 계기로 큰 주목을 받은 옛 전남도청 앞에서 열리는 결승 '빅매치'가 세계인권도시 광주를 알리는데 효과적이라는 판단에서다. 조직위는 전세계에 '민주·인권·평화 도시' 광주의 위상을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회 기간 중 선수·응원단이 체류하면서 가져올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도 대회 운영 경비보다는 훨씬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연 조직위 사무처장은 "조직위 규모는 작지만 국제대회 실무 경험이 많은 공무원들이 투입되는 만큼, 효율적으로 움직일 것이다. 인권도시 광주를 세계에 널리 알려 오랫동안 기억할 수 있도록 하고 경제적 파급 효과를 곳곳에서 체감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다. 안정적이고 성공적인 대회 운영을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대회는 5일부터 12일까지 8일간 76개국·선수 731명이 뜨거운 경쟁을 펼친다. 22일부터 28일까지 열리는 세계장애인양궁선수권대회에는 47개국·445명이 출전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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