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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년계약' 두고 의견 조율하는 LG와 홍창기…불필요한 오해 차단이 우선

등록 2026.01.10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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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창기 "다년계약 의사는 몇 년 전부터 전달" 발언

차 단장 "의사 아닌 구체적 내용 기다리겠다는 것"

[대전=뉴시스] 김근수 기자 = 29일 대전 중구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 한국시리즈 3차전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8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LG 홍창기가 2루타를 치고 기뻐하고 있다. 2025.10.29. ks@newsis.com

[대전=뉴시스] 김근수 기자 = 29일 대전 중구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 한국시리즈 3차전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8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LG 홍창기가 2루타를 치고 기뻐하고 있다. 2025.10.2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문채현 기자 = 새 시즌을 앞둔 가운데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팬들이 성적만큼이나 관심을 갖는 부분이 있다. 바로 팀의 주축 홍창기와 박동원의 비FA(프리에이전트) 다년계약 소식이다.

다만 명확한 입장과 상호 소통에 의한 확인이 아닌 이야기가 입과 글을 통해 전해지며 불필요한 오해가 생기기도 했다.

먼저 홍창기는 지난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LG 트윈스 신년인사회'를 마친 뒤 취재진을 만나 다년계약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당시 그는 '다년계약 의사가 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항상 말씀은 드렸다. 저는 있다. 있었다. 다만 구단의 입장도 있는 것이고, 지금 제가 얘기하기는 이른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밝혔다.

그는 "오늘도 에이전트와 만난 것으로 알고 있는데, 구체적인 금액 얘기는 아예 오간 게 없고 대화만 나눈 것 같다"고도 전했다.

이어 앞서 차명석 LG 단장이 '1월까지 선수의 의사를 기다리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서도 "저는 다년계약 얘기를 계속 몇 년 동안 해왔다. 지금까지 선수의 입장이 어떤지 모르겠다고 말씀하시는 것은, 왜 그러시는 건지 모르겠다. 저는 (계약 의사가) 항상 있었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굳은 표정으로 밝힌 솔직한 심경에 온라인 반응도 뜨거웠다.

구단과 선수 사이에 입장이 갈리는 듯한 모습에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커뮤니티 등에선 구단을 향한 부정적인 여론이 형성됐다.

특히 선수가 계약 의지를 확실히 보였음에도 구체적인 논의 등 진척이 없다는 것에 LG 팬들의 볼멘소리가 거세게 일었다.

일부 팬들은 지난해 말 김현수(KT 위즈)의 프리에이전트(FA) 계약 당시를 떠올렸다.

당시 차 단장은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김현수와의 협상 과정 중 일부 상황에 대해 언급했고, 이로 인해 팬들의 부정적인 반응이 쏟아지며 김현수는 심적 고통을 토로하기도 했다.
[서울=뉴시스] 문채현 기자 =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홍창기가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구단 신년인사회를 마친 뒤 취재진을 만나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2026.01.06. dal@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문채현 기자 =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홍창기가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구단 신년인사회를 마친 뒤 취재진을 만나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2026.01.0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다만 차 단장은 부정적 여론은 개의치 않는 듯 홍창기와의 계약을 둘러싼 현재의 상황에 대해 설명에 나섰다.

차 단장은 9일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구단에서는 홍창기와 다년 계약을 하려고 한다"고 명확한 입장을 다시 밝혔다.

그러면서도 '1월까지 선수의 의사를 기다리겠다'는 발언으로 인한 오해는 해명했다.

그는 "우리는 홍창기가 다년계약을 하고 싶어 하는지 알아보겠다는 것이 아니다. 그 방식을 어떻게 가져가고 싶은지를 알아보겠다는 뜻"이었다며 "에이전트를 만나 금액을 어느 정도 원하는지, 몇 년을 원하는지를 얘기해보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선수의 계약 의사 여부를 확인하는 것은 이미 예전 얘기"라며 "이제 와서 그걸 얘기하는 건 (말이 안 된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구광모 LG 회장과 차명석 단장이 2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 한국시리즈 1차전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를 관람하고 있다. 2025.10.26.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구광모 LG 회장과 차명석 단장이 2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 한국시리즈 1차전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를 관람하고 있다. 2025.10.26. [email protected]


홍창기는 LG를 대표하는 간판타자다. 지난 2016년 2차 드래프트 3라운드 27순위로 LG에 입단해 10년 동안 뛰었다. 2023년과 지난해엔 LG와 함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020년 본격적으로 팀의 주전으로 발돋움한 그는 2023년 타율 0.332, 지난해 타율 0.336을 작성하며 빼어난 타격 능력을 과시했다.

특히 뛰어난 선구안과 콘택트 능력을 앞세워 2023년(0.444)과 2024년(0.447) 2년 연속 출루율 부문 리그 1위에도 등극했다.

다만 지난해엔 부상으로 아쉬운 시즌을 보냈다.

지난해 5월 수비 도중 1루수와 충돌하며 쓰러졌던 그는 왼쪽 무릎 내측 측부인대 파열 진단을 받아 수술을 진행했고, 가을야구를 앞두고서야 복귀했다.

부상을 털고 새 시즌을 준비하는 홍창기는 "FA를 앞둔 시즌이지만 그런 건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며 "부상 후 첫 시즌인 만큼 건강하게 한 시즌을 보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그런 걸 중심으로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LG와 홍창기 모두 서로와의 동행을 향한 의지를 확인했다. 남은 건 소통과 조율이다. 불필요한 오해는 원활한 계약에 걸림돌이 될 수밖에 없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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