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장 없는 바다…'자율운항 선박'이 그리는 미래 해상 풍경[바다와 미래]①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왼쪽)은 20일 울산 자율운항 선박 성능실증센터 현장을 방문해 자율운항 선박 기술개발 현장을 점검했다. (사진=해양수산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자율운항 선박, 어떻게 항해하는가
인지 및 판단 시스템은 선박에 탑재된 레이더, 라이다(LiDAR), 카메라, GPS 등 다양한 센서가 주변 환경 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한다. AI는 이 데이터를 분석하여 다른 선박의 위치, 해상 장애물, 기상 상황 등을 파악하고, 충돌 회피, 최적 항로 설정 등 복잡한 판단을 내린다. 이는 마치 인간 선장이 눈으로 보고 판단하는 과정을 디지털화한 것과 같다.
![[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해군 상용무인체계 동원 검증훈련이 진행된 13일 울산 일산항 해역에 정박한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의 69톤급 자율운항선박인 해양누리호. 2025.05.14.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5/13/NISI20250513_0020808360_web.jpg?rnd=20250514120000)
[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해군 상용무인체계 동원 검증훈련이 진행된 13일 울산 일산항 해역에 정박한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의 69톤급 자율운항선박인 해양누리호. 2025.05.14. [email protected]
국내외 자율운항 선박 개발 현황 및 실제 사례
![[서울=뉴시스] HD현대 아비커스의 대형선박용 자율운항 솔루션 '하이나스 컨트롤(HiNAS Control)'이 적용된 에이치라인해운 선박. (사진=HD현대) 2024.12.1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4/12/16/NISI20241216_0001729193_web.jpg?rnd=20241216084801)
[서울=뉴시스] HD현대 아비커스의 대형선박용 자율운항 솔루션 '하이나스 컨트롤(HiNAS Control)'이 적용된 에이치라인해운 선박. (사진=HD현대) 2024.12.1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한국은 해양수산부와 산업통상자원부 주도하에 '자율운항선박 기술개발사업'을 추진하며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 확보를 목표로 한다. HD현대그룹은 자율운항 선박 자회사인 '아비커스'를 통해 상용화를 선도하고 있다. 2022년 아비커스는 길이 300m, 폭 46.4m, 높이 26.5m의 LNG운반선 '프리즘 커리지(Prism Courage)'호가 태평양 횡단 자율운항에 성공하며 세계 최초로 대형 선박의 자율운항 대양 횡단이라는 쾌거를 이루었다. 이 선박은 AI 기반의 자율운항 시스템 '하이나스 2.0'을 탑재하여 최적의 항로와 속도를 제어하고, 주변 선박을 인식해 충돌 위험을 회피하는 등 뛰어난 성능을 입증했다. 또한, SK해운과 장금상선 등 국내 해운사들도 자율운항 시스템 도입을 적극적으로 검토하며 미래 선박 기술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자율운항 선박이 가져올 변화와 과제
![[서울=뉴시스] 한국형 자율운항선박인 '포스 싱가포르호'. 2024.09.23. (사진 제공=해수부)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4/09/22/NISI20240922_0001658528_web.jpg?rnd=20240922154037)
[서울=뉴시스] 한국형 자율운항선박인 '포스 싱가포르호'. 2024.09.23. (사진 제공=해수부)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우선 해양 안전성 향상을 들 수 있다. 인간의 실수로 인한 해양 사고의 90% 이상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운항 효율성 증대가 가능하다. AI가 최적의 항로와 속도를 결정해 연료 소모를 줄이고 운항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또 물류 비용 절감 효과도 크다. 선원 인건비 절감은 물론, 선박 운항의 효율성 증대로 전반적인 물류 비용을 낮출 수 있다.
그러나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많다. 국제적인 법규 및 규제 정비, 사이버 보안 문제, 그리고 선원 일자리 감소에 대한 사회적 논의 등이 필요하다. 극한 기상 조건에서의 자율운항 능력 확보, 통신 시스템의 안정성 강화 등 기술적인 난제도 해결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율운항 선박은 해상 물류의 미래를 책임질 핵심 기술로, 지속적인 연구 개발과 국제적 협력을 통해 '선장 없는 바다'의 시대는 더욱 빠르게 현실화될 것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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