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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장애인양궁선수권 폐막…광주, 스포츠도시 입증

등록 2025.09.29 15:3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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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개국 443명 7일간 열전…광주시청 김옥금 선수 금메달 획득

5·18민주광장 결승전…민주·인권·평화의 광주정신 세계에 각인

[광주=뉴시] 2025광주세계장애인양궁선수권대회 홍보 포스터. (사진=광주세계양궁대회 조직위원회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 2025광주세계장애인양궁선수권대회 홍보 포스터. (사진=광주세계양궁대회 조직위원회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 송창헌 기자 = 광주 2025 세계장애인양궁선수권대회가 28일 5·18민주광장에서 열린 결승전을 끝으로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29일 광주시에 따르면 전날 결승전은 9월 한달간 광주에서 열린 ▲세계양궁연맹 총회 ▲현대 세계양궁선수권 ▲세계장애인양궁선수권으로 이어진 '3대 양궁 국제행사'의 마지막 일정으로, 광주시는 국제스포츠 중심도시의 역량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이번 대회는 47개국 443명의 선수들이 리커브, 컴파운드, W1(중증장애), VI(시각장애) 등 17개 종목에서 기량을 겨뤘다. 중국선수단은 리커브 여자오픈과 혼성에서 연이어 세계신기록을 경신하며 대회 수준을 한층 끌어올렸다.

우리나라 선수단은 금1, 은1, 동 4개 등 총 6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특히 광주시청 소속 김옥금 선수가 W1 단체 금메달과 혼성 동메달을 따내며 광주 양궁의 위상을 높였다. 또 국내 시각장애인 선수가 처음으로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하는 역사를 썼다.

대회 조직위는 장애인 선수단을 위한 맞춤형 지원을 강화했다. 할랄·비건 메뉴를 포함한 경기장 출장뷔페를 운영하고, 휠체어 리프트 차량, 샤워보조 의자, 안전손잡이 등 편의시설 제공을 통해 이동과 생활의 불편을 최소화했다.

경기장에 장애인 전용화장실을 확충하고, 휠체어 이동편의를 위해 슈팅라인에 매트를 설치하는 등 선수 친화적 환경도 조성했다. 결승전 관람석 일부를 휠체어석으로 개편하고, 이동통로 확장, 경사로와 몽골텐트로 장애인 관람객 편의도 높였다.

또 다회용컵 사용과 환경 체험부스를 운영했고, 공적개발원조(ODA) 프로그램을 통해 페루와 우간다 선수 2명에게 장비와 기술을 지원, 국제적 연대의 가치를 실현했다.

결승전이 열린 5·18민주광장은 광주의 민주·인권·평화정신을 알리는 상징적 공간으로 주목받았고, 선수단과 관람객은 전일빌딩245, 5·18시계탑, 옛 도청 분수대 등을 방문하며 광주의 민주화 역사를 체험했다.

강기정 시장은 "세계양궁선수권과 장애인양궁선수권을 연이어 성공 개최하며 광주의 국제스포츠 대회 운영 역량을 전 세계에 알렸다"며 "시민, 자원봉사자, 서포터즈의 열정이 있었기에 가능한 성과였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양궁협회가 주최하는 정몽구배 양궁대회가 10월1일부터 3일 광주국제양궁장과 5·18민주광장 특설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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