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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이숭용 감독 "'장염' 앤더슨 상태 계속 체크…2차전 선발 김건우 내정"[준PO]

등록 2025.10.09 12: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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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 5번 타자로 출격…"데이터 고려해 선발 라인업 구성"

현대에서 한솥밥 먹은 박진만 삼성 감독과 대결…"감회 새로워"

[인천=뉴시스] 조성우 기자 = 이숭용 SSG 랜더스 감독이 9일 인천 미추홀구 SSG랜더스필드에서 2025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1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를 앞두고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5.10.09. xconfind@newsis.com

[인천=뉴시스] 조성우 기자 = 이숭용 SSG 랜더스 감독이 9일 인천 미추홀구 SSG랜더스필드에서 2025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1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를 앞두고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5.10.09. [email protected]

[인천=뉴시스]김희준 기자 = 프로야구 SSG 랜더스의 외국인 에이스 드류 앤더슨이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선승제) 2차전에도 선발 등판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이숭용 SSG 감독은 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벌어지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2025 신한 쏠뱅크 KBO 포스트시즌 준PO 1차전을 앞두고 "앤더슨의 상태를 계속 살피고 있다. 상태를 살펴보고 선발 등판할 경기를 정할 것"이라며 "장염 증세가 조금씩 나아지고 있는데 조금 더 컨디션을 끌어올려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앤더슨은 SSG 선발진에서 가장 믿음직한 에이스다.

올 시즌 30경기에 등판한 앤더슨은 승운이 따르지 않아 12승(7패)에 만족했지만, 평균자책점 2.25에 탈삼진 245개를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탈삼진 부문 2위였다.

정규시즌 3위로 준PO에 직행한 SSG가 1차전 선발로 앤더슨을 내세울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앤더슨이 장염 증세를 보인 탓에 SSG는 미치 화이트를 1차전 선발로 내세웠다.

앤더슨의 등판 가능 시기가 불투명한 가운데 이 감독은 준PO 2차전 선발로 토종 에이스 김광현이 아닌 좌완 영건 김건우를 낙점했다.

최근 컨디션을 고려한 결정이다. 김건우는 9월에 나선 2경기에서 2승 무패 평균자책점 1.74로 잘 던졌다. 반면 김광현은 시즌 막판 크게 흔들렸다.

이 감독은 "김건우가 최근 컨디션이 김광현보다 좋다. 김광현은 조금 더 쉬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며 "김건우는 계속해서 선발 투수로 뛰어야 할 선수다. 경험을 하는 것도 좋다고 생각해 2차전 선발로 내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건우가 경기 초반 흔들린다면 선발 자원인 문승원이 곧바로 등판하게 될 수 있다. 잘 던지면 그대로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감독은 이날 타순을 박성한(유격수)~안상현(2루수)~기예르모 에레디아(좌익수)~한유섬(우익수)~최정(3루수)~고명준(1루수)~최지훈(중견수)~류효승(지명타자)~조형우(포수)로 구성했다.

붙박이 3번 타자로 나섰던 최정을 5번 타자로 출전하는 것이 눈에 띈다. 주로 하위 타순에 배치되던 안상현은 박성한과 테이블세터를 이룬다.

이 감독은 "데이터와 타격 컨디션을 고려한 결정이다. 최정이 올해 최원태를 상대로 안타를 하나도 치지 못했다"며 "박성한과 안상현, 에레디아, 한유섬이 최원태를 상대로 잘 쳤다"고 전했다.

또 "2번 자리가 가장 고민이었는데 안상현이 최근 타격 밸런스가 좋고 최원태에게 잘 쳐서 2번으로 택했다"고 설명했다.

준PO 엔트리에 고졸 신인 포수인 이율예를 포함한 이 감독은 "이율예를 두고는 거의 고민하지 않았다. 젊은 선수들이 경기를 뛰어봐야 성장 가능성을 볼 수 있다"며 "대타로 기용할 생각이다. 상황이 되면 과감하게 쓰겠다"고 예고했다.

감독으로는 처음 가을야구를 치르는 이 감독은 "경기가 시작해봐야 알겠는데 지금까지는 비슷하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현대 유니콘스에서 영광을 함께 누렸던 박진만 삼성 감독과 적으로 만나게 된 것에는 남다른 소회를 드러냈다.

현대가 1998년, 2000년, 2003년, 2004년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며 왕조를 이뤘을 때 이 감독과 박 감독 모두 주축 선수로 뛰었다.

이 감독은 "박 감독은 현역 시절에 특별히 좋아했던 후배다. 결혼도 내가 소개해준 분과 했다"며 웃은 뒤 "감독이 돼서 적으로 만나게 되니 감회가 새롭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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