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락 안보실장 "한국인 1000명 캄보디아 범죄 연루…구금된 60명 금주 내 송환"
현지 공관에 접수된 감금정황 신고만 330명…외교부 신고 포함 550명
"대처하고 있지만 한계 있어…불법 자발적 가담한 한국인도 많아"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1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캄보디아 사태에 대한 정부의 대응 현황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5.10.15. photocdj@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10/15/NISI20251015_0021015347_web.jpg?rnd=20251015145425)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1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캄보디아 사태에 대한 정부의 대응 현황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5.10.1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조재완 김경록 기자 =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15일 캄보디아 스캠(사기) 산업에 연루된 한국인이 1000명 남짓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정부는 캄보디아 당국에 구금된 60명을 늦어도 이번 주말 국내 송환하는 것을 목표로 항공편을 준비 중이다.
위 실장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한국인 대상 범죄 피해가 확산하는 캄보디아 문제와 관련해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정부는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현지 공관에 접수된 감금 관련 신고는 약 330명, 외교부 공관 신고를 포함하면 약 550명인 것으로 파악했다. 대다수 사안이 처리된 가운데 현재 처리 중인 신고 건은 70여 건이라고 위 실장은 설명했다.
위 실장은 "정부 차원에서 여러 대처를 하고 있지만, 캄보디아 내에서 범죄 대응은 본질적으로 캄보디아 주권 사안이기 때문에 우리가 대응하는 데 일정한 한계가 있다"며 "우리 국민 중 불법 행위라는 것을 알면서도 자발적으로 발을 들인 경우도 많다"고 설명했다.
최근 현지에서 고문당해 숨진 대학생의 시신 운구가 지연된 상황과 관련해서는 "유가족과 소통하는 과정에서 공동 부검을 요구한 것과 관련이 있다"며 "캄보디아 측에서는 공동 부검이 흔치 않기 때문에 소화하려면 내부 절차가 있고, 내부 절차가 진행되는 데 시간이 소요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최근 캄보디아 측과 공동 부검 문제에 대해 협의가 잘 됐다. 공동 부검을 조만간 실시하고 국내로 운구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정부가 이번 사건을 계기로 합동 대응팀을 현지 급파하는 등 대응에 나선 가운데 위 실장은 "양국 사법 당국 간 협력을 통해서 범죄를 저지른 사람은 적극 단속하고 피해자가 있으면 신속히 구출하는 노력을 계속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위 실장은 "정부로선 지난 7월과 9월 캄보디아 측에 두 차례 단속 결과로 검거된 우리 국적 범죄 혐의자 60여 명을 조속히 한국으로 송환하는 데 우선순위가 있다"며 "무엇보다 범죄 현장으로부터 이들을 신속히 이격시키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로 송환한 후에는 조사해서 범죄 연루 정도에 따라 사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지금 가장 중요한 일 중 하나는 현재도 그 안에서 감금 상태에 있을 가능성이 있는, 또 소재가 파악되지 않은 분을 신속히 한국 귀국시키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범죄 피해가 빈발하는 캄보디아 지역에 대한 여행경보를 상향하는 방안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위 실장은 "캄보디아 내 범죄 빈발 지역에 대해서는 여행경보를 상향하는 절차도 진행하고자 한다"고 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외교부 보고를 받고 이러한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캄보디아 국가에 대한 과도한 반감이 형성될 수 있다는 데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위 실장은 "우리 국민들이 충분한 경각심을 가지되 과도한 반감을 갖지 않도록 언론이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위 실장은 현지 당국에 구금된 한국인 60명 송환 계획과 관련해서는 "빠른 시일 내 그분들을 서둘러서 데려오려는 입장이기 때문에 다 준비를 했다"며 "항공편도 다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위 실장은 "관건은 캄보디아 측과 논의가 얼마나 빨리 진전되냐인데, 이번 주 안이라도 우린 (송환)하고자 한다"며 "주말까지 해보려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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