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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장 인사 공방 격화…국힘 "김현지 관여" VS 민주 "국감 정쟁화"

등록 2025.10.20 13:4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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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김인호 산림청장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 해양수산위원회의 산림청 등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5.10.20.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김인호 산림청장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 해양수산위원회의 산림청 등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5.10.20. [email protected]

[대전=뉴시스] 김양수 기자 = 20일 국회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산림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과 김인호 산림청장의 인연을 두고 여야가 첨예한 대립각을 세웠다.

국민의힘은 김 청장 임명에 김현지 실장의 입김이 작용했다고 주장하며 김 실장의 국감 출석을 요구했고 더불어민주당은 정쟁이 아닌 정책국감을 바란다고 맞받았다.

포문은 이만희 국민의힘 의원이 열었다. 국감에 앞선 산림청 업무보고도 전에 이 의원은 의사진행발언을 요구한 뒤 "김인호 산림청장에 대한 인사와 관련한 적정성을 질문하기 위해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의 출석을 요청했는데 아직도 아무런 답변이 없다"고 날을 세웠다.

그는 "9월에야 인사비서관 임명됐으니 그 이전 인사는 총무비서관으로 근무한 김현지 실장이 관여했다는 의심이 합리적이다"면서 "소관 부서와 당사자들이 있는 위원회에 출석시켜 인사 의혹 문제를 해소할 수 있도록 합의해 달라"고 주장했다.

이에 주철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민의힘은 국정감사 첫날부터 김현지 실장이 산림청장 인사에 개입한 의혹을 밝히겠다며 증인 출석을 줄기차게 요구하고 국정감사를 정쟁화하고 있다"고 반격에 나섰다.

주 의원은 "국민의힘은 김현지 부속실장과 김인호 산림청장이 성남시의 같은 사회단체에서 일했다는 사실 이외 어떤 구체적 정황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며 "오히려 김현지 부속실장의 출신 대학을 엉터리로 파악하고 산림청장이 은사였다는 거짓 주장까지 했다"고 꼬집었다.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문금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 해양수산위원회의 산림청 등 국정감사에서 스마트 웨어러블 장비를 시연하며 질의하고 있다. 2025.10.20.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문금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 해양수산위원회의 산림청 등 국정감사에서 스마트 웨어러블 장비를 시연하며 질의하고 있다. 2025.10.20. [email protected]

또 주 의원은 "김 청장이 이재명 정부가 시행한 국민추천제에 자기 자신을 추천한 추천서를 등록했다는 게 확인이 돼 김실장이 인사에 관여했다는 것은 헛소문에 불과하다"면서 "윤 정권때는 대통령 전용기에 최측근의 부인인 민간인을 태우기도 했다"고 전 정권의 행태를 비난했다.

이에 국민의힘 강명구 의원이 재반격에 나서고 문금주 의원이 또다시 직격탄을 날리며 여야가 정면 충돌했다. 강 의원은 국감질의를 통해 "신구대에 30년 재직한 뒤 만 57세에 퇴직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될 것 같아서 모종의 약속이 있었던거 아니냐"고 김청장을 몰아 붙였다.

이어 곧바로 질의에서 나선 더불어민주당 문금주 의원은 김 청장에 "혹시 금거북이, 매관매직을 아시냐"고 특검을 받고 있는 김건희 여사를 겨냥한 뒤 "자연스럽게 형성된 인적 네트워크를 검증하자면 김선교, 강명구, 주진우 의원 전부 다 자유롭지 못할거다. 시간이 아깝다. 정책질의하자"고 국민의힘 의원들을 직격, 야당 의원들이 일제히 고성을 질렀다.

어기구 위원장이 '정책국감'을 촉구하며 중재에 나서 충돌은 일단락됐지만 산림청장 임명을 두고 오전 내내 여야간 대립이 이어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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