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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 타율 '2년 전 1할→올해 4할'에도…LG 신민재 "작전·수비서 실수 없어 좋아"

등록 2025.11.01 19:06:45수정 2025.11.01 19: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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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민재, 올해 KS 5경기서 타율 0.409 활약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LG 트윈스의 신민재가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통합 우승 IN 잠실' 행사가 열리기 전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5.11.01jinxijun@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LG 트윈스의 신민재가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통합 우승 IN 잠실' 행사가 열리기 전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2023년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에서도, 올해 KS에서도 신민재는 LG 트윈스의 '주전 2루수'로서 우승을 경험했다.

그러나 타석에서의 모습은 완전히 달랐다. 2023년 KT 위즈와의 KS 5경기에서는 타율 0.167(18타수 3안타)에 머물렀지만, 올해 한화 이글스와의 KS 1~5차전에서는 타율 0.409(22타수 9안타)로 펄펄 날았다.

신민재가 그래도 가장 무게를 두는 것은 수비와 작전이었다. "이번 KS에서 타격감이 좋기는 했지만 내가 통제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희생번트를 두 차례 시도해 모두 성공하는 등 작전과 수비에서 실수가 없었던 것이 가장 좋다"고 강조했다.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의 '한국시리즈 통합 우승 IN 잠실' 행사에 참석한 신민재는 "전날 대전에서 KS 5차전을 마치고 피곤했던 탓에 서울로 올라오는 버스에서 잠만 잤다"며 "2023년과 올해 우승해서 기분이 좋은 것은 똑같다. 둘 중에 하나를 꼽기는 어렵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2년 전과 타격 성적이 완전히 다름에도 신민재는 "똑같이 준비했는데 결과가 달랐을 뿐"이라며 "올해 KS에서 상대 선발 투수가 더 강했는데도 타격 성적이 더 좋은 것을 보면 타격 컨디션이 더 좋았던 것"이라고 말했다.

겸손하게 말했지만, 인상깊은 타격을 선보였다. LG가 9회에만 6점을 뽑는 대역전극을 일궈 승리를 거둔 KS 4차전에서 신민재가 8회초 날린 2루타가 역전의 도화선이 됐다.

LG가 0-3으로 끌려가던 8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 타석에 들어선 신민재는 무실점 투구를 이어가던 한화 선발 투수 라이언 와이스를 상대로 우중간 2루타를 때려냈다.

그러자 한화 벤치는 와이스를 강판하고 불펜을 가동했다. LG는 한화 불펜을 무너뜨리면서 짜릿한 승리를 일궜다.

신민재는 "당시 경기에서 질 것 같은 느낌이 들지 않았다.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분위기였다"고 돌아봤다.

수비에서도 하이라이트 필름이 나왔다.

KS 2차전에서 LG가 7-4로 앞선 4회초 1사 만루에서 한화 외국인 타자 루이스 리베라토가 친 타구를 호수비로 걷어냈다. 2루수와 우익수 사이에 뜬 애매한 타구를 몸을 던져 잡아냈다.

신민재는 "머리 뒤쪽으로 날아가는 타구가 휘어서 떨어진다. 내가 생각한 것보다 타구가 더 멀리 날아가서 어렵게 잡았다"고 떠올렸다.

올해 가을야구 뿐 아니라 정규시즌에도 신민재는 '커리어 하이'를 작성했다. 135경기에서 타율 0.313(463타수 145안타), 1홈런 61타점 15도루 87득점에 OPS(출루율+장타율) 0.777을 작성했다.

4월까지 시즌 타율이 0.200까지 떨어지는 등 부침을 겪었지만, 6월 이후 완벽하게 살아났다. 부상으로 이탈한 붙박이 리드오프 홍창기의 공백을 잘 메웠다.

신민재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타격감이 좋으면 1~2달 동안 유지됐다가 이후에 꺾이는 느낌이 들었다. 올해는 타격 컨디션이 일정해졌고, 조금 더 편하게 쳤다"며 "3월말까지 타격감이 괜찮다가 고비가 왔는데, 그걸 이겨낸 것이 반등의 발판이 됐다. 당시 고비를 넘으며 추진력이 생겼다"고 자평했따.

주전 유격수 오지환과 키스톤 콤비를 이루며 수비에서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인 신민재는 "병살 플레이를 할 때 송구를 잘 잡아주는 사람이 공을 받다보니 과감하고 빠르게 송구할 수 있다"며 "공을 받아주는 선수가 잘해서 편하게 수비하는 것"이라고 공을 돌렸다.

8~9일 체코, 15~16일 일본과의 평가전을 치를 대표팀으로 발탁된 신민재는 4일부터 대표팀에 합류한다.

신민재는 "이틀간 쉴 수 있다"며 웃어보인 후 "오래 쉬면 더 좋지 않을 것 같다. 지난해에도 대표팀에 다녀왔는데 야구를 길게하면 도움이 된다. 다녀와서 쉬면 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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