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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 돌풍' 맘다니, 세입자·유색인 파고든 민생 공약 통했다

등록 2025.11.06 11:40:00수정 2025.11.06 14:5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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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소득 5만달러 미만 유권자층서 9%p 앞서

월세동결 등 서민친화적 공약 주효한 듯

[뉴욕=AP/뉴시스]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 당선인이 5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에서 기자회견 하고 있다. 2025.11.06.

[뉴욕=AP/뉴시스]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 당선인이 5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에서 기자회견 하고 있다. 2025.11.06.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올해 뉴욕시장 선거에서의 '맘다니 돌풍'은 세입자, 유색인 및 연소득 5만 달러 미만 유권자들의 작품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언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5일(현지 시간) 분석한 이번 뉴욕시장 선거 결과를 보면 조란 맘다니 당선자는 연소득 5만 달러(약 7224만 원) 미만 주민 거주 지역에서 무소속 앤드루 쿠오모 후보를 9%p가량 앞섰다.

뉴욕시 중위소득은 2023년 기준 7만9713달러(약 1억1522만 원)로, 5만 달러 미만은 상대적으로 적은 소득이다. 이들 지역민은 지난 6월 민주당 경선에서는 쿠오모 후보를 선호했지만, 본투표에서 표심이 바뀐 것으로 보인다.

특히 주민 4분의 1이 빈곤에 시달리는 브롱크스 지역에서 이런 표심 변화가 두드려졌다고 WSJ은 전했다. 다만 출구조사 결과 연 소득이 3만 달러(약 4335만 원) 미만인 유권자층에서는 6%p 내외로 쿠오모 후보가 앞섰다.

세입자들의 맘다니 지지 성향도 두드러졌다. 맘다니 당선자는 세입자 유권자들의 투표에서 쿠오모 후보를 24%p 앞섰다. 할렘, 플랫부시, 베드퍼드-스투이베선트 등 주거비 급상승 지역에서도 10%p가량 차이를 벌렸다.

맘다니 당선자는 흑인 밀집 지역에서도 30%p 가까이 차이를 벌렸고, 히스패닉 밀집 지역에서도 쿠오모 후보를 20%p 이상 앞섰다. 쿠오모 후보는 백인 밀집 지역에서 맘다니 당선자를 9%p가량 앞섰다고 한다.

그는 이번 뉴욕시장 선거 기간 월세 동결, 무료 버스, 보편적 보육 서비스 등 서민 친화적 생활비 안정 공약을 내걸었다. 아울러 트럼프 행정부의 반(反)이민 정책에 협조하지 않겠다는 기조도 명확히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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