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뚫은 삼성 반도체…전영현 리더십 이어갈까
'구원투수' 전영현, HBM3E 품질 테스트 통과 이끌어
세대 교체 바람 잠재운 '올드보이'…내년 역할 주목
메모리 겸직, 변화 가능성…각자 대표 체제 복귀 전망
![[서울=뉴시스] 전영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31일 경기 삼성전자 수원 디지털시티에서 열린 삼성전자 창립 56주년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2025.10.3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10/31/NISI20251031_0021038833_web.jpg?rnd=20251031105233)
[서울=뉴시스] 전영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31일 경기 삼성전자 수원 디지털시티에서 열린 삼성전자 창립 56주년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2025.10.3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10일 재계에 따르면 이르면 이달 중순께 예정된 '삼성전자 2026년 정기 사장단 인사'에서 주목 받는 건 전영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의 거취다.
그는 지난해 5월 삼성 반도체가 전례 없는 위기를 맞은 가운데 갑작스럽게 등판했지만, 지난 1년6개월여 간 '구원투수'로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전 부회장은 특히 미국 출장길에 수시로 올라 엔비디아 측과 접촉해왔으며, 지난달 삼성전자의 가장 '아픈 손가락'이었던 HBM3E(5세대 고대역폭메모리) 품질 테스트의 통과를 이끌어냈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2월 업계 최초로 HBM3E 12단을 개발했다고 밝힌지 1년8개월 만에 거둔 성과다.
일각에선 정현호 사업지원TF장(부회장)이 최근 용퇴를 결정하며, 사장단 내 '세대 교체' 바람이 거셀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반면 엔비디아 HBM 공급망 본격 진출한 삼성전자가 내년엔 'HBM4(6세대) 전쟁'을 치러야 한다는 점에서, 쇄신보다 '안정'에 방점을 찍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다.
다만 그럼에도 전 부회장의 역할에는 변화가 있을 수 있다는 관측이 커진다.
현재 전 부회장은 삼성전자에서 ▲대표이사 ▲DS부문장 ▲메모리사업부장 ▲SAIT(옛 삼성종합기술원) 원장 등을 겸직하고 있다.
전 부회장은 특히 지난해 말부터 메모리사업부장을 추가 겸직했는데, '지상 최대 과제'였던 엔비디아 HBM 공급망 편입이라는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한 상황이다.
아직 HBM4의 샘플 인증은 진행 중이지만, HBM4의 경쟁력이 달린 10나노급 6세대(1c) D램의 초기 수율이 양호한 것으로 알려져, 전 부회장이 메모리사업부장을 뗄 수 있을지 관심이 커진다. 후임으로는 송재혁 DS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반도체연구소장, 황상준 D램 개발실장(부사장) 등이 거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 부회장이 홀로 맡고 있는 대표이사 체제도 변화가 불가피하다.
삼성전자는 사업부문별 대표이사로서 권한과 사업에 대한 책임을 일치시킴으로서 사업책임제를 확립하기 위해 지난 2013년부터 복수 대표 체제를 도입 중이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지난해 DX부문장의 유고가 생겨, 전 부회장이 단독으로 대표이사를 맡아왔다. 이번 인사에서 노태문 DX부문장 직무대행(사장)이 대행을 떼고, 대표이사로 임명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노 사장은 삼성전자 사내이사를 맡고 있어, 이사회 의결만으로도 대표이사 선임이 가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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