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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발전소 4·6호기 이르면 내일 발파…반경 300m 안전구역 설정

등록 2025.11.10 17:25:13수정 2025.11.10 19: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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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파공법 부적절 지적도…"밀착 점검 안전 확보"

[울산=뉴시스] 배병수 기자 = 울산 남구 용잠동 한국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 대형 구조물이 무너지는 사고 발생 닷새째인 10일 오후 오영민 고용노동부 안전보건감독국장이 현장 브리핑을 하고 있다.2025.11.10.bbs@newsis.com.

[울산=뉴시스] 배병수 기자 = 울산 남구 용잠동 한국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 대형 구조물이 무너지는 사고 발생 닷새째인 10일 오후 오영민 고용노동부 안전보건감독국장이 현장 브리핑을 하고 있다[email protected].


[울산=뉴시스] 박수지 기자 = 울산화력발전소 붕괴사고 현장에서 2차 사고 우려가 있는 보일러타워 2기에 대한 발파·해체 준비 작업이 10일 막바지에 들어갔다.

 경찰이 이날 오후 6시부터 발파지점 반경 300m 안전구역을 설정할 예정이어서 이르면 11일 발파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이날 브리핑을 통해 "(발파 대상인 4·6호기) 보일러 타워 계측을 진행한 결과, 기울어진 정도가 허용범위 내로 측정됐다"며 "발파 시 비산방지를 위한 방호조치 중"이라고 밝혔다.

4·6호기는 붕괴된 보일러타워 5호기 양 옆에 서 있는 구조물이다. 두 호기는 철거를 위한 취약화 작업이 이미 진행돼 2차 붕괴 우려가 제기돼 왔다.

취약화 작업은 구조물 철거 전 타워가 잘 무너질 수 있도록 중간 중간 끼어 있는 기둥과 철골을 잘라내는 절차다.

사고 당시 4호기는 취약화 작업이 100% 완료됐고, 6호기는 약 75% 정도 진행됐다. 현재는 보일러 타워의 높이 1m와 13m 지점에 취약화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정확한 발파 시기는 미정이나, 조만간 이뤄질 전망이다. 중수본은 발파 일시가 확정되면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경찰은 이날 오후 6시부터 발파 지점 반경 300m 주변에 안전구역을 설정한다. 해당 구역에는 차량은 물론 인력과 장비 진입도 통제된다.
 
[울산=뉴시스] 배병수 기자 = 10일 오전 울산화력발전소 붕괴 현장에서 매몰자에 대한 구조 및 수색 작업을 잠시 중단한 채 철거작업을 위한 차량들이 발파 준비를 위해 대기하고 있다.2025.11.10.bbs@newsis.com.

[울산=뉴시스] 배병수 기자 = 10일 오전 울산화력발전소 붕괴 현장에서 매몰자에 대한 구조 및 수색 작업을 잠시 중단한 채 철거작업을 위한 차량들이 발파 준비를 위해 대기하고 있다[email protected].


발파 작업은 기존 업체인 코리아카코(발파전문업체)가 담당한다.

중수본은 "다른 업체가 맡으면 작업계획서를 다시 짜야해 상당시간 소요된다"며 "보일러 타워 구조도 코리아카코가 가장 많이 알고 있다"고 말했다.

브리핑 도중 사고가 발생한 코리아카코의 '폭파공법'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기도 했다.

한 철거 업체 관계자는 "(사고가 난 보일러 타워)는 처음부터 폭파공법이 아니라, 전도방식으로 했어야 했다"며 "애초에 맞지도 않는 공법을 선정해 놨다. 다른나라에서 폭파 공법은 사용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폭파에 대해 중수본은 "모두의 안전을 위해 업체에만 맡기지 않고 울산고용노동지청 근로감독관, 안전보건공단 등이 작업현장에서 직접 작업계획서대로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지 밀착 점검하고 있다"며 "앞으로 추가적인 위험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관리하겠다"고 했다.

소방당국은 발파 후 현장 안전이 확인되면 5호기에 매몰된 작업자 수색을 위해 인력과 장비를 투입한다.

이번 사고는 지난 6일 오후 2시2분께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타워 3기(4·5·6호기) 중 5호기의 취약화 작업 중 발생했다.

당시 작업자 9명 중 8명은 60m 높이 구조물의 25m 지점에서 작업 중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나머지 한명은 구조물 외부에서 작업 중이었다. 사고 직후 2명은 곧바로 구조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번 사고로 인명피해는 사망 3명, 사망 추정 2명, 실종 2명, 부상 2명이다.

붕괴된 구조물은 연료를 태워 스팀을 생산한 뒤 터빈을 돌려 전기를 만드는 시설이다. 1981년 준공된 후 2021년 가동이 중단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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