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진료 환자 절반 수도권에…진료비, 인천서 5년새 52% 증가
질병청 수도권질병대응센터, 당뇨병 진료 현황 공개
수도권 당뇨병 진료환자 219만명…진료비 2조772억
5년새 환자 25% 증가…혈당 인지율은 강원 33% 1위
![[서울=뉴시스] 혈당측정기를 사용하는 당뇨병 환자. (사진= 유토이미지 제공)](https://img1.newsis.com/2025/10/17/NISI20251017_0001968632_web.jpg?rnd=20251017153226)
[서울=뉴시스] 혈당측정기를 사용하는 당뇨병 환자. (사진= 유토이미지 제공)
[세종=뉴시스] 박영주 기자 = 지난해 당뇨병으로 환자 2명 중 1명 이상은 수도권에서 진료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년간 수도권역 당뇨병 진료비는 42% 증가했으며 특히 인천에서 51% 넘게 진료비가 늘었다.
질병관리청 수도권질병대응센터는 12일 혈당수치 인지율과 당뇨병 진단 경험·치료율 등 당뇨병 주요 관리 지표와 지역별 당뇨병 진료 현황을 공개했다. 이는 14일 세계 당뇨병의 날을 앞두고 근거 기반의 지역 맞춤형 예방·관리 필요성을 알리기 위한 취지다.
건보공단의 지난해 건강보험 및 의료급여 수급권자의 지역별 만성질환 진료 현황에 따르면 수도권에서 당뇨병으로 실제 진료받은 환자 수는 전국 425만560명의 51.5%인 218만8216명으로 집계됐다. 진료비는 2조772억원으로 전국(4조1349억원)의 50.2%에 달한다.
2019과 비교했을 때 환자 수는 25.2%, 진료비는 42.2% 증가했다. 이는 전국의 환자 수(23.2%)나 진료비(38.6%) 증가율보다 높은 수준이다. 수도권 당뇨병 진료 실인원 수는 경기(30%)에서 가장 많이 증가했다. 진료비는 인천(51.5%) 증가율이 두드러졌다.
수도권역 시·군·구별 당뇨병 진료 환자 비율은 경기 수원시 영통구에서 4.8%로 가장 낮았고, 강원 영월군에서 13.1%로 가장 높았다.
지난해 지역사회건강조사 분석 결과 수도권의 19세 이상 혈당수치 인지율은 강원이 32.7%로 가장 높았으며 인천이 21.4%로 가장 낮았다. 혈당수치 인지율은 본인이 혈당 수치를 알고 있다고 응답한 사람의 분율을 의미한다.
혈당수치 인지율은 2014년 이후 증가세지만, 시·도간 격차는 11.3%포인트(p)로 2023년(8.9%p) 대비 2.4%p 증가했다. 시·군·구별로는 강원 양구군이 54.2%로 가장 높았고, 경기 가평군이 15.3%로 가장 낮았다.
30세 이상 성인에서 당뇨병 진단 경험률은 강원 10.2%로 가장 높았으며 인천(9.5%), 경기(9.0%), 서울(8.4%) 순이었다. 당뇨병 진단 경험자의 치료율은 경기가 93.8%로 가장 많았으며, 인천 92.9%, 강원 92.7%, 서울 91.6% 순이었다. 2014년 이후 전반적으로 개선됐으나 시·군·구 간 격차가 존재했다.
시·군·구별 당뇨병 진단 경험률을 보면 경기 성남 분당구가 5.0%로 가장 낮았고 인천 동구가 13.6%로 가장 높았다. 당뇨병 치료율은 강원 인제군이 99.4%로 가장 높았고 서울 용산구가 69.0%로 가장 낮았다.
최홍석 질병청 수도권질병대응센터장은 "당뇨병은 조기 발견과 꾸준한 예방 관리가 핵심이며 수도권은 환자와 진료비 규모가 크고 증가하고 있는 만큼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조기 발견하고 적절한 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제활동 연령층 비중이 큰 수도권 특성을 고려할 때 직장 등 생활터에서의 예방관리수칙 실천과 지역 맞춤형 교육·인식 개선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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