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임태희 "수능 영어 듣기평가 폐지해야"…실효성 지적

등록 2025.11.14 15:02:33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전국교육감협의회서 폐지 제안 예정

[수원=뉴시스]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사진=경기도교육청 제공) 2025.10.1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사진=경기도교육청 제공) 2025.10.1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박종대 기자 =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수능 영어 듣기평가 준비 과정에서 과도한 비용과 노력이 소요되고 평가 실효성에도 의문을 제기하며 폐지를 주장하고 나섰다.

임 교육감은 14일 오후 경기도교육청 남부청사에서 출입기자단과 간담회를 열고 전날 수능 시험장을 점검하며 현장 관계자들에게 들은 애로사항을 전하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전날 수능이 진행될 때 영어 듣기평가 시간대인 오후 1시5분부터 1시40분까지 35분간 전국 모든 항공기 이착륙을 통제하고 140편의 운항 시간을 조정했다.

그럼에도 충북 청주의 한 수능 시험장에서는 스피커 고장으로 영어 듣기평가가 지체됐다가 CD 플레이어를 통해 시험이 진행되는 등 소동이 벌어졌다. 이번 수능 영어 영역에서는 총 45개 문항이 출제됐으며 이 중 듣기는 17문항, 읽기는 28문항이 각각 나왔다.

임 교육감은 "영어 듣기평가 시험 준비가 제일 힘들다는 얘기를 학교마다 공통으로 들었다"며 "스피커 사정이 다 다른데 소음 측정기를 가지고 일주일 동안 두 번씩 측정하러 다닌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 학교에서만 스피커 교체 비용으로 440만원을 썼는데 시험 보면서 찌직 소리가 날 수 있다"며 "찌직 소리 나면 비상에 걸리기 때문에 그냥 행운만 바라고 시험을 치르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교육적으로 영어 듣기평가를 그렇게 해서 실력을 측정한다는 게 맞는지 근원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 "영어는 소통을 위한 것인데 오로지 스피커에서 나오는 청력만 가지고 테스트한다는 것이 영어 실력에 대한 적정한 지표도 아니고 소통 역량 평가 기준으로도 맞지 않다"고 비판했다.

임 교육감은 "사교육을 통해 듣기 요령을 훈련하는 것이 이미 퍼져 있다"며 "조만간 전국시도교육감 협의회에서 폐지를 제안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