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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연패·최하위' 우리카드…경기력 만큼이나 분위기 반등이 시급

등록 2025.11.1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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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5연패(승점 5) 빠지며 리그 최하위로 처져

[서울=뉴시스] 남자배구 우리카드 선수들이 4일 경기 의정부 경민대 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KB손해보험과의 경기에서 패한 뒤 상대와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KOVO 제공) 2025.11.04.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남자배구 우리카드 선수들이 4일 경기 의정부 경민대 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KB손해보험과의 경기에서 패한 뒤 상대와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KOVO 제공) 2025.11.04.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문채현 기자 = 개막 전 기세가 온데간데없이 분위기가 크게 가라앉았다. 어느새 5연패에 빠진 남자배구 우리카드가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우리카드는 오는 1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삼성화재와 2라운드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5연패 탈출을 위해 승리가 절실하다.

우리카드는 개막 후 연승에 성공하더니 급격히 내리막길을 타며 리그 최하위(2승 5패·승점 5)로 처졌다.

더군다나 5연패 중 단 한 경기도 풀세트까지 끌고 가지 못하며 3주 넘게 승점을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시즌 초반 압도적 선두 없이 치열한 순위 싸움이 펼쳐지는 가운데 홀로 떨어지지 않기 위해선 연패 탈출이 다급하다.
[서울=뉴시스] 남자배구 우리카드 선수들이 1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과의 경기에서 경기를 마친 뒤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KOVO 제공) 2025.11.14.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남자배구 우리카드 선수들이 1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과의 경기에서 경기를 마친 뒤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KOVO 제공) 2025.11.14. *재판매 및 DB 금지


당장 데이터만 보면 다른 6개 구단에 비해 크게 밀리지 않는다.

다만 다른 지표에 비해 유독 후위 공격 성공률(48.46%·7위)이 떨어진다.

상위권 팀 에이스들이 코드 전·후위를 가리지 않고 맹공을 퍼붓는 반면, 우리카드는 후위에서 만들어내는 득점이 현저히 적다. 아라우조(49.47%·9위)를 제외하곤 전혀 찬스를 만들지 못하고 있다.

에이스의 활약이 경기 결과를 뒤집을 수 있을 만큼 압도적인 것이 아님에도 그 외 선수들의 득점 지원도 충분하지 않다. 자연스럽게 상대의 대응 전략도 명확해질 수밖에 없다.

아라우조를 제외하곤 주전 선수들이 모두 20대 어린 선수들로 구성된 만큼 분위기에도 쉽게 흔들린다. 우리카드 선수단은 최근 경기 내내 연속 실점을 내준 후 눈에 띄게 힘이 떨어지곤 했다.

0-3 완패도 3차례나 당했다. 올 시즌 나온 6차례 셧아웃 경기 중 3번은 우리카드의 패배로 기록됐다.

세트당 범실(7.12개)이 7개 구단 중 가장 많은 것 역시 하락세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쳤다.
[서울=뉴시스] 남자배구 우리카드 선수들이 7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현대캐피탈과의 경기에서 코드를 바꾸고 있다. (사진=KOVO 제공) 2025.11.07.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남자배구 우리카드 선수들이 7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현대캐피탈과의 경기에서 코드를 바꾸고 있다. (사진=KOVO 제공) 2025.11.07. *재판매 및 DB 금지


원정 내내 연패를 달린 우리카드는 지난 14일 홈팬들 앞에서 절치부심하며 승리를 노렸으나, 시즌 중 가장 무력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범실은 한국전력(8개)에 비해 두 배 이상(20개) 많았고, 공격성공률(47.1%-58.3%)도 크게 떨어졌다. 예상되는 높은 공격은 번번이 상대 블로킹에 막혔다. 그리고 3세트엔 상대 베논의 3연속 서브에이스가 나오자 분위기는 완전히 꺾였다.

특히 알리의 경우 이날 7득점을 올리는 동안 범실도 7개나 내주며 팀에 보탬이 되지 못했다. 장점인 강서브도 전혀 먹히지 않았다.

이날 경기 후 마우리시오 파에스 우리카드 감독은 "경기력 모든 부분에서 밀렸다. 오늘 선수들이 보여준 경기력 수준은 기대 이하였다"고 고개를 저었다.

이어 "리그가 굉장히 평준화된 만큼 매 경기 선수들의 헌신적인 플레이가 필요하다. 선수들이 팀을 위해 헌신하지 않으면 경기는 쉽게 넘어갈 수밖에 없다. 그런 부분을 보여주지 못한 것도 (패배 요인으로) 분명히 존재한다"고도 지적했다.

우리카드는 오는 19일 연패 수모의 문을 열었던 삼성화재를 다시 만난다.

1라운드 맞대결 당시 지난해 한솥밥을 먹었던 상대 에이스 아히(공격성공률 76.19%)를 전혀 막지 못하고 완패를 당했다. 삼성화재 유니폼을 입은 아히는 리그 득점 선두를 달리며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현재 우리카드는 연패 혹은 반등 그 사이 갈림길에 섰다. 지금 우리카드에 가장 필요한 것은 지고 있어도 뒤집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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