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시의회, 힐링시티타워 졸속 개장에 강도 높게 질타
공무원체육대회 시의회 불초청 논란까지…시장 책임 여부 추궁

19일 태백시의회 위원회실에서 열린 의원간담회에서 의원들이 질의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재판매 및 DB 금지
[태백=뉴시스]홍춘봉 기자 = 강원 태백시의회가 19일 의원간담회에서 태백시의 랜드마크 사업으로 추진된 힐링시티타워의 추진 과정과 개장 절차 전반을 놓고 강도 높은 질타를 쏟아냈다.
의원들은 “100억원 넘게 투입된 대형 사업임에도 준공식 없이 개방한 것은 명백한 행정 누락”이라며 “안전 문제와 예산 집행의 투명성까지 심각하게 의문을 갖게 한다”고 비판했다.
심창보 의원은 “10월 준공을 약속해 놓고 10일 넘게 지연됐다”며 “시공사에 지연상환금을 부과할 것인지 명확히 하라”고 요구했다.
또한 강릉타워(45억), 칠갑타워(102억)와 비교해 태백 힐링시티타워의 높은 공사비(117억) 문제를 언급하며 “감사원 감사 대상”이라고 지적했다.
고재창 의장 역시 “거액의 혈세를 들인 랜드마크 사업을 왜 준공식도 없이 급하게 개장했는지 이유를 설명해야 한다”며 “5차례나 준공 일정이 연기돼 시민 불편만 키웠다”고 꼬집었다.
의원들은 힐링시티타워의 안전성 문제도 집중 제기했다.
김재욱 부의장은 “5년 동안 추진된 사업인데, 시민 안전에 작은 허점도 없어야 한다”고 지적했고 홍지영 의원도 “난간이 매우 위험하다. 추락 방지 보강은 필수”라고 강조했다.
정연태 의원은 “현장을 두 차례 확인했지만 난간 등은 보강이 미흡하다. 14일 개장은 너무 성급했다”며 “유압 설비 가동 등 안전관리자 상주 여부가 불분명하고 위험요소가 너무 많다”고 대책을 촉구했다.

지난 14일 준공된 태백힐링시티타워 전경.(사진=뉴시스) *재판매 및 DB 금지
간담회에서는 특히 공무원체육대회 초청 문제도 도마 위에 올랐다.
고재창 의장은 “10년 넘게 시의회 참석 요청이 있었는데, 올해는 초청조차 하지 않았다”며 “이상호 시장의 지시냐”고 따졌다.
김동균 부시장이 “행정착오였다”고 답하자, 심창보 의원은 “행정착오라면 더 큰 문제”라고 비판했다.
심창보 의원은 “시가 언론사를 홍보비로 차별하고 있다”며 “마치 시장 개인 돈처럼 홍보비를 집행하는 인상을 줘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고재창 의장은 하수관거 사업을 신규 공모사업으로 보이는 방식의 보도자료 송출을 문제 삼으며 “홍보예산을 시의회 승인 없이 편성·지출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고 의장은 인구감소, 대체산업 부진, 경기침체 등 시정 난제를 논의하기 위한 시장-의회 간담회 요청에도 답변이 없다며 “시의회가 간담회를 요청했는데 시장에게 보고가 됐는지조차 불투명하다”며 “현안 해결을 위해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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