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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흉물' 창동민자역사 새 단장 공정률 93%…내년 3월 완공

등록 2025.11.30 11:15:00수정 2025.11.30 11: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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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동민자역사 판매 시설 등 분양률 93%

인근 서울아레나 한류팬 연 270만 예상

오언석 "도봉구 정체성과 미래 구조 바꿔"

[서울=뉴시스] 창동민자역사 조감도. 2025.11.30. (자료=도봉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창동민자역사 조감도. 2025.11.30. (자료=도봉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10여년간 흉물로 방치됐던 창동역사가 내년 3월 새 단장해 문을 연다.

30일 서울 도봉구에 따르면 창동민자역사는 2007년 개발이 추진됐지만 시행사 비리 문제 등으로 2010년 11월 공사가 중단됐다.

이후 기업 회생 절차와 시공사 교체 등이 뒤따랐지만 재개하지 못한 채 10여년간 흉물로 방치됐다.

2021년에야 돌파구가 마련됐다. 2021년 5월 서울회생법원 기업 회생 인가 결정 뒤 이듬해 7월 도봉구는 창동민자역사 관계자들과 사업 추진 사항 점검 회의를 가졌다.

이후 내부 철거와 구조 보강, 현안 문제 등을 놓고 전면적인 재정비가 이뤄졌고 공사가 재개됐다.

한국철도공사와 서울교통공사 간 개표구 운수 수입 배분 갈등이 컸지만 도봉구가 개입해 합의를 이끌어냈다. 이 과정에서 구는 당시 국토교통부 장관과 국무총리를 만나 배분 협약을 체결할 것을 요청했다.

창동민자역사 공사는 내년 3월 준공을 목표로 진행되고 있다. 이달 기준 공정률은 약 93.2%다.
[서울=뉴시스] 창동권역 일대 개발 청사진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오언석 도봉구청장. 2025.11.30. (자료=도봉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창동권역 일대 개발 청사진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오언석 도봉구청장. 2025.11.30. (자료=도봉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판매 시설과 운수 시설이 들어선다. 1층은 식음·베이커리, 3층은 잡화·리테일 매장, 4·6층은 의류와 스포츠 매장, 8·9층은 전문식당가·푸드코트, 10층은 병원·약국 등으로 계획되고 있다. 분양률은 약 93%다.

창동민자역사가 완공되면 도봉구 주민들은 강남이나 도심을 찾지 않아도 쇼핑·문화생활·여가 생활·업무 등을 할 수 있다.

지역민 소비가 외부로 흘러가는 것을 막고 지역 상권을 활성화해 자본을 지역 안에서 순환시키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구는 기대하고 있다.

도봉구는 "주거지로만 인식되던 서울 동북권 끝자락 도봉구가 창동민자역사와 서울아레나 조성을 기점으로 문화·경제·산업이 교차하는 미래 도시로 거듭날 새로운 전환기를 열고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창동민자역사 인근에는 서울아레나가 생긴다. 서울아레나는 2만명 이상을 수용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케이팝(K-POP) 전문 공연장이다. 전 세계 팬과 관광객이 찾아오는 한류 중심지가 될 것으로 구는 기대하고 있다.

방문객들은 창동민자역사에서 머물며 소비하게 될 전망이다. 이를 통해 창동민자역사는 서울아레나의 문화 수요를 지역 경제로 연결하게 된다.

[서울=뉴시스] 서울아레나 조감도. 2025.11.30. (자료=도봉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서울아레나 조감도. 2025.11.30. (자료=도봉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구는 서울아레나 연간 방문 인원을 270만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들이 창동에서 숙박·식음·쇼핑을 즐기면 수천억원대 경제 파급 효과가 지역 안에서 생성된다는 게 구의 설명이다.

수요에 파생되는 직·간접 일자리는 약 9000명 수준으로 예상됐다. 준공 예정일은 2027년이다.

이 외에도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C 개통, 우이방학역 신설 등 교통 시설 개발이 동시에 진행된다. 강남, 삼성, 청량리, 의정부까지 연결되는 광역 네트워크 속 창동은 전략적 핵심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구는 밝혔다.

나아가 구는 '창동역 일대 택지개발지구 지구단위 계획' 수립을 위한 행정 절차를 밟고 있다. 창동권역 개발과 연계한 통합적 도시 관리 기본 구상안을 마련하고 있다.

오언석 도봉구청장은 "멈춰 있는 듯 보였던 도봉구의 시간은 이미 빠른 속도로 흐르고 있다"며 "창동을 중심으로 한 변화는 단기적 효과가 아닌 도시의 정체성과 미래 구조를 바꾸는 장기적 성장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서울 동북권의 균형 발전, 한류 문화 도시의 부상, 산업과 관광의 결합이라는 변화 속에서 도봉의 시계는 서울을 향해, 그리고 세계를 향해 더욱 힘차게 움직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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