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미국, 베네수엘라 사태 무력 아닌 대화로 해결"
무력 작전 반대 …美에 군사개입 자제 촉구
![[바티칸시티=AP/뉴시스] 레오 14세 교황이 2일(현지 시간) 미국의 베네수엘라 접근 방식과 관련해 "다른 길을 모색해야 한다"고 밝혔다. 교황이 이날 전용기에서 기자회견 중인 모습. 2025.12.03](https://img1.newsis.com/2025/12/03/NISI20251203_0000831796_web.jpg?rnd=20251203053020)
[바티칸시티=AP/뉴시스] 레오 14세 교황이 2일(현지 시간) 미국의 베네수엘라 접근 방식과 관련해 "다른 길을 모색해야 한다"고 밝혔다. 교황이 이날 전용기에서 기자회견 중인 모습. 2025.12.03
CNN 등에 따르면 교황은 이날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바티칸으로 향하는 전용기 내 기자회견에서 "베네수엘라 영토를 침공하는 작전이 검토되고 있다는 가능성도 들린다"며 "변화를 원한다면 대화나 경제적 압박을 통한 접근이 더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남미 페루에서 선교사 및 주교로 장기간 활동한 경력을 지닌 교황은 "현지 교회 지도자들 역시 상황을 진정시키기 위한 방안을 찾고 있다"면서 미국과 베네수엘라 간 긴장 고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또한 "미국에서 나오는 메시지가 자주 바뀌는 경향이 있어 면밀한 관찰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이날 회견에서 교황은 유럽과 북미 사회에 만연한 이민자, 특히 무슬림에 대한 두려움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그는 "다른 신앙을 가진 이민자에 대한 두려움은 종종 외국인 혐오나 인종 차별에서 비롯된다"고 지적하며 "레바논은 기독교와 이슬람이 공존할 수 있다는 중요한 사례"라고 평가했다.
교황은 이번 첫 해외 순방에 대해 "종교 간 대화와 우정이 가능함을 직접 체험했다"면서 "진정성 있는 대화와 상호 존중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의 발언은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3세계 국가' 출신 이민자에 대한 영구적 입국 금지를 검토 중이라고 밝힌 상황과 맞물리며 주목된다.
교황은 또 미국과 러시아 간 모스크바 회담이 진행 중인 가운데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그는 "미국이 유럽을 배제한 상태에서 평화 계획을 추진하려 했지만, 유럽의 견해에 따라 계획이 수정됐다"며 "유럽의 참여는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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