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김건희 특검, '조사 불응' 구세현 전 웰바이오텍 대표 체포영장 집행

등록 2025.12.05 16:08:12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강제구인 후 범인도피·증거인멸 조사

특검, 11월 15일 구세현 구속기소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구세현 전 웰바이오텍 대표이사가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 사무실에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2025.07.13.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구세현 전 웰바이오텍 대표이사가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 사무실에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2025.07.1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오정우 기자 = 삼부토건과 유사한 수법으로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참여하는 것처럼 투자자들을 속인 혐의로 구속기소된 구세현 전 웰바이오텍 대표에 대해 특별검사팀이 5일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구치소에 수감됐으나 추가 조사에 불응한 데 따른 것이다.
 
법조계에 따르면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이날 오후 1시께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구 전 대표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그는 구속 후 감기 몸살 등을 이유로 특검팀 소환 조사에 수차례 응하지 않은 바 있다.

특검팀은 그를 강제구인한 뒤 이날 오후 2시46분께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웨스트 특검 사무실에 앉혀 범인도피 및 증거인멸 혐의에 대해 조사를 진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특검팀은 지난달 15일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그를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당초 특검팀은 범인도피죄도 적용해 구속영장을 발부받았으나,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보고 해당 혐의를 제외한 채 공소 제기한 바 있다.

특검팀은 이날 구 전 대표를 상대로 웰바이오텍 '그림자 실세'로 지목된 이기훈씨(구속 기소)의 도주를 도운 정황을 캐물을 것으로 보인다. 이씨는 지난 7월 영장심사에 출석하지 않고 도주한 뒤 55일 만에 덜미를 잡힌 바 있다.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은 지난 2023년 5월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을 추진할 역량과 의지가 없으면서도 사업을 진행할 것처럼 투자자들을 속여 주가를 띄우는 방식으로 경영진들이 막대한 수익을 얻었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특검팀은 비슷한 시기 웰바이오텍도 우크라이나 재건주로 분류돼 주가가 급등했고, 그 무렵 경영진들이 전환사채(CB)를 발행하고 매각해 수백억원 상당의 시세차익을 봤다고 의심하고 있다.

구 전 대표의 공소장을 살펴보면, 특검팀은 구 전 대표와 양남희 웰바이오텍 회장 등 5명이 공모해 주가를 올리고 주식을 팔아 총 302억1110여만원의 부당이득을 취했다고 조사했다.

특히 양 회장은 2022년 9월 이씨가 실소유한 웰바이오텍의 주식 465만여주를 주당 3785원에 양수하면서 경영권을 얻는 '양수도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이듬해 1분기 실적이 악화해 주가가 1000원대로 하락하면서 대금 지급에 차질이 빚어졌다.

특검팀은 이로 인해 구 전 대표 등이 2022년 9월~2023년 5월 사이 회사를 우크라이나 재건주로 부각시키거나 마치 짐바브웨에서 리튬을 수입할 수 있도록 사업을 벌일 것처럼 삼부토건 주가조작 사건과 유사한 수법으로 주가 부양에 나선 것으로 판단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