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10월 산업생산 1.8%↑…"회복 기대는 아직 제한적"
![[드레스덴=AP/뉴시스] 독일 드레스덴에 있는 폴크스바겐 전기차 공장에서 직원들이 조립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자료사진. 2025.12.08](https://img1.newsis.com/2025/05/14/NISI20250514_0000336355_web.jpg?rnd=20251208214646)
[드레스덴=AP/뉴시스] 독일 드레스덴에 있는 폴크스바겐 전기차 공장에서 직원들이 조립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자료사진. 2025.12.08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유럽 최대 경제국 독일의 경기동향을 나타내는 2025년 10월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1.8% 증가했다고 마켓워치와 RTT 뉴스, 인베스팅 닷컴이 8일 보도했다.
매체는 독일 연방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데이터를 인용해 9월 산업생산이 이같이 늘어났다고 전했다.
시장 예상은 0.4% 증가인데 실제로는 이를 훨씬 상회했다. 2개월 연속 증대했다.
하지만 이코노미스트는 구조적인 역풍으로 독일 기업들이 여전히 타격을 받고 있어 이번 데이터가 경기회복의 뚜렷한 신호로 보기는 어렵다고 평가했다.
산업생산은 전년 동월보다는 0.8% 증대했다. 8~10월 분기로는 직전 3개월에 비해 1.5% 감소했다..
독일상공회의소(DIHK)는 9월 증가율이 애초 발표한 전월 대비 1.3% 에서 1.1%로 하향 조정한 점을 지적하며 산업생산은 올해 큰 폭으로 위축했고 아직 안심할 단계가 아니라고 지적했다.
DIHK는 독일의 코스트 수준이 국제 기준에 비해 높고 수주가 여전히 부진해 조기 회복 기대를 약화시키고 있다고 진단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는 10월 산업생산이 8월 대폭 감소하기 전 수준보다 0.9% 적다며 "2023년 2월 고점과 비교하면 약 9% 포인트 낮은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캐피털 이코노믹스는 중기적으로 주요 부문들이 구조적 역풍을 받고 있어 산업생산은 감소 추세를 면치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부문별로는 건설업이 전월 대비 3.3% 늘어나 가장 크게 기여했고 제조업(에너지·건설 제외)도 1.5% 증가했다.
설비재와 소비재 생산이 각각 2.1% 증대하고 중간재 생산은 0.6% 늘었다.
반면 자동차 생산은 감소해 성장에 마이너스 영향을 미쳤다. 에너지 생산은 1.4% 증가했다.
코메르츠은행은 10월 증가가 여름철 낙폭을 일부 상쇄하는데 그치고 생산은 여전히 제자리걸음 국면에 있다며 “수년간 후퇴를 거치고서 업계가 안정돼 보일 뿐이지 아직 회복 징후는 없다”고 설명했다.
ING는 2개월 연속 상승한 건 산업생산의 바닥신호일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다만 구조적 문제는 쉽게 해결되기 어렵고 모든 신호는 여전히 매우 미약하고 일시적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애널리스트들은 10월 통계가 단기적 안정 내지는 바닥 확인의 신호일 수는 있으나 장기적·구조적 과제(높은 비용구조, 약한 국내외 수요 등)가 남아 있어 본격적인 경기 회복으로 이어지려면 추가적인 정책·투자 여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 5일 나온 10월 제조업 수주(공장수주)는 예상을 크게 웃돌아 1.5% 증가했으나 변동성을 제거한 3개월 평균으로는 직전 분기 대비 0.5% 줄었다.
시장에서는 0.4% 늘어난다고 예상했는데 실제로는 1.1% 포인트나 상회했다.
이에 대해 대형 수주의 영향이 컸기 때문이지 전체 회복 경향을 보여주는 건 아니라고 애널리스트는 진단했다.
대형 수주는 항공기와 선박, 열차, 군용열차를 포함하는 '기타 운송기계'가 9월에 비해 87.1%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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