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왕·황금장갑 동시 석권' KT 안현민 "꿈 같은 한 해…새로운 동기부여"(종합)
신인왕·골든글러브 동시 수상은 역대 9번째
316표 중 251표 획득…외야수 부문 투표 1위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kt 위즈 안현민이 9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5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외야수 골든글러브를 수상 후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12.09. myjs@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12/09/NISI20251209_0021090910_web.jpg?rnd=20251209190227)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kt 위즈 안현민이 9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5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외야수 골든글러브를 수상 후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12.09. [email protected]
안현민은 9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5 신한 쏠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외야수 부문 수상자 중 한 명으로 호명됐다.
총 유효표 316표 중 251표를 얻어 득표율 79.4%를 기록, 외야수 부문 1위에 올라 득표 상위 3명에게 돌아가는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생애 한 번 뿐인 신인왕을 수상한 안현민은 생애 첫 황금장갑까지 품에 안았다.
출범 44년째를 맞은 프로야구에서 한 해에 신인왕과 황금장갑을 동시에 수상한 것은 안현민이 13년 만에 역대 9번째다.
신인상을 받아도 리그 정상급 기량을 선보여야 골든글러브까지 받을 수 있어 흔하게 나오는 사례는 아니다.
앞서 1983년 OB 베어스 박종훈, 1985년 해태 타이거즈 이순철, 1990년 LG 트윈스 김동수, 1992년 롯데 자이언츠 염종석, 1996년 현대 유니콘스 박재홍, 1997년 LG 이병규, 2006년 한화 이글스 류현진, 2012년 넥센 히어로즈 서건창 만이 신인상과 골든글러브를 동시에 수상했다.
안현민은 서건창 이후 13년 만에, 외야수로는 이병규 이후 28년 만에 진기록을 썼다.
2022년 KT에 입단한 안현민은 곧바로 현역으로 입대해 1년 6개월 동안 취사병으로 복무한 이력을 갖고 있다.
입대 이전 1군 경기에 한 번도 출전하지 못했던 안현민은 제대한 후 2024시즌 1군에서 16경기에만 출전했고, 올해 잠재력을 꽃피웠다.
올 시즌 개막도 2군에서 맞았던 안현민은 5월부터 본격적으로 주전으로 나서며 맹활약을 펼쳤다.
올 시즌 그는 112경기에 출전해 타율 0.334(395타수 132안타), 22홈런 80타점 7도루 72득점에 OPS(출루율+장타율) 1.018로 펄펄 날았다.
타율 부문에서 양의지(두산 베어스·0.337)에 이어 2위에 올랐고, 출루율 부문에서는 0.448로 1위를 차지했다. 장타율은 0.570으로 3위, OPS는 2위였다.
군 복무 시절 웨이트 트레이닝에 몰두하며 근육질 몸매를 다진 안현민은 엄청난 속도의 타구를 날리며 장타쇼를 펼쳤다. 장타력에 선구안과 정교함까지 갖춘 안현민은 상대 투수들이 까다로워하는 타자로 군림했다.
수상 후 단상 위에 오른 안현민은 "한 시즌을 잘 마무리할 수 있게 도와주신 이호식 사장님, 나도현 단장님, 이강철 감독님께 감사하다. 코치진, 트레이너 파트, 프런트 분들께도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올해 꿈 같은 한 해가 지나갔다. 꿈이라고 해도 과분할 정도로 한 해를 마무리 짓게 됐다"며 "내년에는 우리가 우승하는 꿈을 꿔야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준비를 잘해서 그 꿈을 이루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시상식을 마치고 취재진과 만난 안현민은 "트로피가 생각보다 무거워서 놀랐다"며 미소지은 후 "무척 의미가 깊은 한 해를 보냈다. 이 상을 받아서 저도 좋지만, 팬 분들도 좋아하시는 것 같아서 기쁘다. 내년에 팬 분들께 더 많은 행복을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안현민은 "올해 더 많은 경기를 뛰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욕심이 있다. 내년에 풀 타임 첫 해를 보낼 수 있는 시즌이다. 신인왕, 골든글러브 수상이 새로운 동기부여가 된다"며 내년 시즌을 향한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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