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베네수 유조선 추가 나포할듯…인근 선박 상당수 '위조국적'"
유조선 6척·마두로 인척 추가 제재
美 "불법 선박 테러리즘, 방관없다"
![[서울=뉴시스] 미 해양경비대 대원으로 추정되는 요원들이 10일(현지 시간) 베네수엘라 해안에서 유조선 억류 작전을 전개하고 있다. (사진=팸 본디 미국 법무장관 엑스 갈무리) 2025.12.11.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12/11/NISI20251211_0002015758_web.jpg?rnd=20251211111336)
[서울=뉴시스] 미 해양경비대 대원으로 추정되는 요원들이 10일(현지 시간) 베네수엘라 해안에서 유조선 억류 작전을 전개하고 있다. (사진=팸 본디 미국 법무장관 엑스 갈무리) 2025.12.11.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베네수엘라 유조선 추가 나포를 구상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WP는 11일(현지 시간) 트럼프 행정부 내부 상황을 잘 아는 익명의 소식통 3명을 인용해 "미국은 베네수엘라 해안에서 제재 대상 유조선을 추가로 나포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대(對)중국 석유 수출에 크게 의존하는 베네수엘라 경제를 옥죔으로써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축출하려는 트럼프 행정부의 노력이 새로운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했다.
앞서 미국 해안경비대는 지난 10일 베네수엘라 해안에서 국영 석유회사 '페트로레오스 데 베네수엘라(PDVSA)' 원유를 실은 유조선 스키퍼호를 나포했다.
팸 본디 법무장관은 나포 경위에 대해 "제재 대상인 베네수엘라 및 이란 원유를 수송하는 데 사용된 유조선에 대해 압수 영장을 집행했다"며 "해당 유조선은 외국 테러 조직을 지원하는 불법 석유 운송 네트워크에 연루된 혐의로 수년간 미국의 제재를 받아왔다"고 설명했다.
제재 대상 선박을 확대해 유조선을 추가 나포함으로써 사실상 베네수엘라의 석유 수출을 봉쇄하려는 것이 트럼프 행정부 구상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WP는 "일부 전문가들은 마두로가 훨씬 더 심각한 위기도 버텼으며, 이번 상황도 넘길 수 있다고 본다"면서도 "해상 봉쇄로 석유 수출이 완전히 차단될 경우, 베네수엘라는 2016~2020년 위기보다 훨씬 심각한 경기 침체에 빠질 것"이라는 베네수엘라인 학자 프란시스코 로드리게스 덴버대 교수 우려를 소개했다.
미국 재무부는 실제로 이날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의 처조카 3명, 베네수엘라산 원유 수출에 협력한 파나마인 기업인과 관련 해운사 6곳 및 유조선 6척을 제재 대상으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나아가 해상 정보분석가 미셸 비제 보크만에 따르면 11일 베네수엘라 해안을 항해한 20여척의 유조선 중 상당수는 위조 국적을 사용 중인 것으로 추정된다.
WP는 "유엔 해양법 협약에 따라, 적법한 국기 없이 운항하는 선박은 국적이 없는 것으로 간주돼 어느 국가 당국이든 승선 검사를 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11일 브리핑에서 "우리는 제재 대상 선박들이 불법 석유를 싣고 전 세계 불량·비정통 정권의 마약 테러리즘을 부추기는 것을 방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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