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기업·공공기관 가족친화지수 49점…4년 전보다 2.1점 올라
성평등가족부, 2025년 가족친화수준 조사 결과 발표
공공 51.8점 민간 47.5점…가족친화인증기업일수록 높아
4년 전 조사보다 근로자 및 출산·양육·교육지원 점수↑
탄력근무·부양가족지원은 하락…"재택근무 등 종료 영향"
![[서울=뉴시스] 원민경 성평등가족부 장관이 지난 10월 1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전문가 간담회를 갖고 고용노동부로부터 이관받은 여성고용 관련 정책의 추진 방향에 관해 논의하고 있다. (사진=성평등가족부 제공) 2025.10.1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10/14/NISI20251014_0021013700_web.jpg?rnd=20251014150711)
[서울=뉴시스] 원민경 성평등가족부 장관이 지난 10월 1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전문가 간담회를 갖고 고용노동부로부터 이관받은 여성고용 관련 정책의 추진 방향에 관해 논의하고 있다. (사진=성평등가족부 제공) 2025.10.1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고홍주 기자 = 올해 국내 상장기업과 공공기관의 가족친화지수가 직전 조사보다 2.1점 오른 49.0점으로 집계됐다.
성평등가족부는 17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5년 기업 및 공공기관의 가족친화수준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가족친화수준' 조사는 가족친화정책의 전반적인 수준과 변화 추이를 파악하기 위해 실시되는 것으로, '가족친화 사회 환경의 조성 촉진에 관한 법률'에 따라 공공기관 및 상장기업의 유연근무, 출산·양육지원, 가족친화문화 조성 등 제도 운영 현황을 지수화한 것이다.
조사는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수행했으며 올해 6월 10일부터 7월 21일까지 이메일·팩스를 통한 설문 방식으로 진행됐다. 조사 대상은 공공 813개, 민간 1010개 등 총 1823곳이다.
조사 결과 2025년 전체 가족친화지수는 49.0점이었다. 직전 조사인 지난 2021년(46.9점) 대비 2.1점 상승했다. 가족친화지수는 2015년 36.1점, 2018년 40.6점, 2021년 46.9점, 2025년 49.0점으로 10년간 꾸준히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올해 공공부문은 51.8점, 민간부문은 47.5점으로 공공부문이 민간보다 4.3점 높았다.
영역별로 살펴보면 탄력근무제도와 부양가족지원제도를 제외한 모든 영역이 4년 전 조사보다 점수가 상승했다.
특히 '가족친화문화조성(70.4점)'과 '출산·양육·교육지원제도(67.7점)'이 높게 나타났다. 출산·양육·교육지원은 코로나19 이후 대면 활동 재개와 출산·양육지원 강화 영향으로 2021년 조사와 비교해 9.7점 상승했다. 근로자지원제도 역시 29.4점에서 52.5점으로 크게 올랐다.
반면 재택근무 등 코로나19 시기에 한시적으로 확대됐던 제도 활용이 조정되면서 '탄력근무제도(22.7점)'와 '부양가족지원제도(16.9점)' 점수는 각각 6.4점, 12.6점 하락했다.
한편 여성종사자와 여성관리자 비중이 높은 기업·기관일수록 가족친화지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20% 기업·기관은 모든 영역에서 하위 20% 대비 높은 결과를 보였다.
또 가족친화인증 기업·기관(56.4점)이 미인증 기업·기관(44.5점)보다 11.9점 높았다.
성평등부는 "인증기업이 제도 도입과 조직문화 개선에 적극적인 반면, 미인증기업은 출산휴가나 돌봄휴직 등에 따른 인력 공백 우려 등으로 인해 제도 수용성이 낮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가족친화제도 시행 효과성에 대해서는 '근로자 직장만족도 향상(60.4%)', '기업 홍보 및 이미지 개선(59.9%)', '근로자 생산성 향상(58.9%)' 순으로 응답이 많았다.
이에 따라 정부는 기업의 가족친화제도 도입 촉진을 위해 가족친화인증을 받은 기업에 세무조사 유예, 관세조사 유예, 금리 우대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원민경 성평등부 장관은 "가족친화경영은 근로자의 삶의 질뿐만 아니라 기업의 생산성과 직결되는 핵심적인 미래 경쟁력"이라며 "이번 지수 상승은 우리 사회가 제도 정착 단계를 넘어 조직문화의 성숙 단계로 진입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의미있는 변화"라고 말했다.
이어 "성평등부는 성평등한 근로 환경을 확산시키고 기업의 가족친화경영 실천을 뒷받침할 수 있는 실효적 지원책을 적극 발굴해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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