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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강수 마포구청장 "대장홍대선에 DMC 환승역 빠져…꼭 설치해야"

등록 2025.12.17 14:00:00수정 2025.12.17 14:5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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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C, 서울 서부권 핵심 광역교통 거점으로 설치 필요

민주당 '원인자부담 방식' 주장은 "지자체에 책임 전가"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이재은 기자 = 서울 마포구가 "대장홍대선에 디지털미디어시티(DMC) 환승역을 반드시 포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17일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소영철 시의원, 이민석 시의원과 함께 중구 상연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이 밝혔다.

대장홍대선은 경기 부천시 대장신도시와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을 잇는 총연장 20.1㎞의 광역철도를 건설하는 공사다. 2031년 개통을 목표로 정거장 12개소와 차량기지 1개소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마포구는 대장홍대선 사업 논의 초기부터 서울 서부권 핵심 광역교통 거점으로서 DMC 환승역 설치의 필요성을 지속해서 제기해왔으나, DMC 환승역은 빠진 채 지난 15일 대장홍대선 착공기념식이 개최됐다.

구는 2023년에 국토교통부 장관과의 면담을 추진해 DMC 환승역의 필요성을 전달했다. 또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위원장과의 면담, 서울시 교통정책과와의 협의, 공식 의견서 제출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DMC역 신설의 당위성을 강조해왔다.

박 구청장은 "DMC 환승역이 제외된 것은 상암·수색 일대의 교통수요와 서부권 교통망의 발전, 주민의 이동권 보장을 고려하지 않은 결정"이라며 "중대한 결정을 앞두고도 사업시행자와 대장홍대선 관련 기초지자체 간의 공식적인 협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했다.

마포구는 지난해 DMC 환승역 설치 가능성을 객관적으로 검증하기 위해 'DMC역 신설 타당성 용역'을 시행했다.

롯데몰 개발, 상암DMC 랜드마크 조성, 서울링 조성, 수색·DMC 일대 지구단위계획, 성산시영 재건축 등 5개 개발계획을 반영해 수요를 예측하고 분석한 결과, 경제성 지표(B/C)가 1.01로 기준치를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는 이번 타당성조사 결과를 근거로 향후 국토교통부와 서울시 등에 DMC 환승역 설치의 필요성과 당위성을 강력히 요구할 예정이다.

또 더불어민주당에서 DMC 환승역 설치 방안으로 제시한 서울시와 마포구가 각각 50%씩 부담하는 '원인자부담 방식'에 대해 "책임전가 식의 주장"이라고 비판했다.

박 구청장은 "역사가 위치했다는 이유로 지자체에 책임을 지우는 것은 사업 성격을 지나치게 좁게 해석하는 것"이라며 "광역사업에 걸맞은 책임 구조 속에서 비용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광역철도 사업은 자치구가 시로부터 보조금을 받아 수행하는 성격의 사업이 아니며, 해당 조례의 보조금 지급 사업 범위에도 철도사업이 명시돼 있지 않다"고 했다.

구에 따르면 2025년 본예산 기준 마포구 일반회계 규모는 8053억원으로 서울시 자치구 중 18위이며, 예산의 50% 이상이 사회복지 분야로 투입되는 구조로 고정지출이 높아 선택적으로 활용 가능한 재원이 제한적인 실정이다.

박 구청장은 "400억원을 추가 부담하라는 주장은 복지, 돌봄, 안전, 청소, 공공시설 운영 등 구민 생활과 직결되는 사업을 대폭 축소하거나 지연하라는 억지에 불과하며 최종 해법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민의 편의와 이익, 그리고 서부권 교통의 미래를 위해 흔들림 없이 나아가 DMC 환승역 설치를 반드시 이끌어내겠다"면서 "상암고 인근 역사 추가 설치와 홍대입구역 위치 이전에 대해서도 관심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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