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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욕탕 낙상사고 급증…60대 이상 고령자 63%"

등록 2025.12.18 12:00:00수정 2025.12.18 12: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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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비자원 서울시 목욕장 안전실태 조사 결과

위해사례 접수 10명 중 9명 미끄러짐·넘어짐 사고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동효정 기자 = 한국소비자원은 목욕장 이용자 낙상사고가 급증하는 가운데, 60대 이상 이용자가 전체 사고의 62.9%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최근 4년 6개월(2021년~2025년6월)간 한국소비자원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목욕장 위해사례는 총 1790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 미끄러짐·넘어짐 피해가 89.3%(1599건)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위해사고를 당한 연령대는 60대 이상 이용자가 전체의 62.9%(1107건)로 집계됐다.

연령별로 보면 60대가 23.0%(404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70대(22.6%·397건), 80대(15.3%·270건) 순이었다.

 이에 소비자원은 안전 이용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기 위해 서울시와 협력해 서울시 소재 목욕장 16개소 (32개 남녀 욕탕)의 안전 실태를 조사했다.

소비자원이 조사가 가능한 30개 탈의실의 미끄럼방지 매트 설치 여부를 확인한 결과, 체중계 주변의 90.0%(27개), 세면대 주변의 83.3%(25개), 정수기 주변의 23.3%(7개)에 매트가 설치돼 있지 않았다.

세 장소 모두 매트를 설치한 목욕장은 한 곳도 없었다.

목욕실 내부와 탈의실을 연결하는 출입구에도 32개 목욕실(남탕·여탕 각 16개) 중 68.8%(22개)에 미끄럼방지 매트가 없었다.

또 장소별 안전수칙 부착실태를 조사한 결과, 미끄럼 주의 등 낙상 관련 표시의 경우 탈의실 75.0%(24개), 목욕실 29.0%(9개), 발한실 70.6%(24개)에 게시돼 있지 않았다.

뜨거운 벽이나 발열기로 인해 화상 위험이 있는 발한실은 17.6%(6개)에만 화상 주의 안전수칙을 게시했다.

한국소비자원은 "서울시 기초지자체들과 함께 조사대상 목욕장 등에 미끄럼방지 매트 설치 등 안전조치를 권고하고 낙상사고 예방을 위한 이용자 주의사항도 확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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