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맥강 상공 헬기·여객기 충돌 참사, 헬기 조종사와 관제사 잘못
헬기 최대 30m 오차 고도계 장착 구형, 여객기 못 피해
공항 관제사, 접근 헬기 관련 경보 여객기에 전달 안 해
![[알링턴=AP/뉴시스] 사진은 지난 2월 3일 미 버지니아주 알링턴의 로널드 레이건 워싱턴 공항 인근 포토맥강에서 구조대가 군용 헬기와 충돌 후 추락한 여객기 잔해를 인양하는 모습. 2025.12.18.](https://img1.newsis.com/2025/02/04/NISI20250204_0000083214_web.jpg?rnd=20250204074808)
[알링턴=AP/뉴시스] 사진은 지난 2월 3일 미 버지니아주 알링턴의 로널드 레이건 워싱턴 공항 인근 포토맥강에서 구조대가 군용 헬기와 충돌 후 추락한 여객기 잔해를 인양하는 모습. 2025.12.18.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올해 1월 29일 버지니아주 알링턴 레이건 국립공항 인근 포토맥 강 상공에서 육군 블랙호크 UH-60 헬리콥터와 아메리칸 항공 5342편 여객기가 충돌해 67명이 사망했다.
이 사고는 헬기의 조종사들이 고도 조절에 실패해 여객기를 피하지 못했고, 공항 관제사들은 여객기에 헬기 비행에 관한 경고를 제대로 하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포스트(WP)는 17일 미 법무부가 워싱턴 D.C. 연방법원에 제출한 서류에서 충돌 사고로 사망한 육군 블랙호크 헬리콥터의 3명 조종사들이 아메리칸 항공 여객기를 발견하고 피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레이건 국립공항의 관제사들은 접근하는 헬리콥터에 대해 사고 여객기에 알리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는 연방항공청(FAA)도 지적한 내용이다.
헬기 조종사들은 기압 고도계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구형 리마 모델 블랙호크 헬기를 조종하고 있었다.
이 기압 고도계는 고도 측정값이 70~100피트(21∼30m)까지 오차가 발생할 수 있었다. 이 정도 오차는 국립공항 주변 공역에서는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다. 이곳은 공항 접근 경로 중 하나가 헬기 항로와 직접 교차하기 때문이다.
사고 당일 밤 헬기 조종사와 부조종사는 비행 중 서로 다른 고도를 읽어냈지만 그 차이를 해결하지 못했다.
올여름 열린 청문회에서 연방 교통안전위원회(NTSB) 위원들은 육군이 최대 100대의 블랙호크 헬기에 영향을 미친 기압 고도계 문제에 대해 더 광범위한 경고를 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지적했다.
사고 이후 수 개월간 육군은 해당 고도계를 점검하고 재보정했다.
한편 9월 WP 조사에 따르면 항공사들은 연방 규제 당국이 위험하다고 경고했던 여러 항공편을 공항에 무리하게 운항해 왔던 것으로 나타났다.
항공사들은 착륙하는 항공기가 헬리콥터 항로에서 불과 4.5m 떨어진 곳을 가로질러야 하는 짧은 보조 활주로 33번을 이용했다. 이번 사고도 바로 그 교차로에서 발생했다.
이번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을 제공하지는 않았지만 ‘위험 지역’을 비행했다는 것이다.
상원은 17일 국립공항 인근을 포함한 혼잡한 공역에서 운항하는 모든 항공기는 다른 항공기에 자신의 위치를 전송하는 기술을 사용하도록 의무화하는 법안(ROTOR ACT)을 통과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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