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왜 안 가렸어"…인도 남편, 아내와 두 딸 살해
![[서울=뉴시스]부르카를 착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아내를 살해한 인도 남편(왼쪽)과 살해된 그의 아내(오른쪽)의 모습. (사진출처: 더선 캡처) 2025.12.19.](https://img1.newsis.com/2025/12/19/NISI20251219_0002023012_web.jpg?rnd=20251219145230)
[서울=뉴시스]부르카를 착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아내를 살해한 인도 남편(왼쪽)과 살해된 그의 아내(오른쪽)의 모습. (사진출처: 더선 캡처) 2025.12.19.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유시연 인턴기자 = 인도의 한 남성이 아내가 이슬람 전통 복장인 '부르카'를 입지 않고 친정에 다녀왔다는 이유로 아내와 두 딸을 살해했다.
18일(현지시간) 인도 NDTV에 따르면 우타르프라데시주에 거주하는 파루크는 아내 타히라와 두 딸을 살해한 뒤 집 마당에 시신을 묻은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파루크는 아내에게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온 몸을 덮은 채 눈 주위에 작은 구멍들만 내놓은 '부르카' 착용을 늘 강요해왔다.
그는 아내가 부르카를 벗고 사진을 찍는 것도 원치 않아 18년 동안 신분증 발급도 허락하지 않았으며, 장인어른이 집에 방문할 때에도 아내와의 만남을 막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타히라는 이에 반발했고, 부부는 평소 해당 문제로 자주 다툼을 벌였다고 한다.
파루크는 아내가 부르카 없이 친정에 다녀온 사실을 자신의 사회적 불명예로 여겼고, 이에 분노해 지난 10일 자정 부엌에서 아내를 총으로 쏴 살해했다. 총성을 듣고 부엌으로 나온 큰딸에게도 총을 쐈고, 뒤따라 나온 작은딸은 목을 졸라 숨지게 했다.
범행 후 파루크는 화장실을 만들기 위해 파놓은 약 3m 깊이의 마당 구덩이에 세 모녀의 시신을 묻고, 그 위에 벽돌 바닥을 덮어 은폐했다.
타히라와 두 딸이 며칠 동안 보이지 않자, 그의 아버지 다우드는 며느리와 손녀들의 행방을 물었다. 파루크는 대답을 피하며 "임대주택에 살고 있다"고 둘러댔다. 이상함을 느낀 다우드는 "아들이 살인을 저지른 것 같다"며 경찰에 신고했고, 파루크는 경찰의 심문 끝에 범행을 자백했다.
그의 진술을 토대로 경찰은 저녁 마당에서 시신을 수습했으며, 범행에 사용된 권총 1정, 빈 탄피 7개, 실탄 10발도 회수했다. 경찰은 정확한 범행 경위와 동기를 밝히기 위해 추가 조사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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