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재헌 주중대사, 中매체 인터뷰…"자국 이익이 최우선"
환구시보·글로벌타임스에 인터뷰 기사 게재
한·중 FTA 2단계 협상 조속한 마무리 제안
![[베이징=뉴시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계열 관영매체인 환구시보와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는 19일 지면에 노 대사의 인터뷰 기사를 게재했다. 사진은 이날자 환구시보 5면에 실린 인터뷰 기사.(사진=주중국대사관 제공) 2025.12.19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12/19/NISI20251219_0002023332_web.jpg?rnd=20251219175200)
[베이징=뉴시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계열 관영매체인 환구시보와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는 19일 지면에 노 대사의 인터뷰 기사를 게재했다. 사진은 이날자 환구시보 5면에 실린 인터뷰 기사.(사진=주중국대사관 제공) 2025.12.19 [email protected]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계열 관영매체인 환구시보와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는 19일자 지면을 통해 노 대사의 인터뷰 기사를 게재했다.
미국이 중국과의 디커플링을 한국에 요구할 경우 어떤 선택을 할 것인지를 묻는 인터뷰 질문에 노 대사는 "한국은 자국의 이익을 해치지 않고 자국의 이익을 보호하는 것을 최우선 원칙으로 두고 고려해 대응할 것"이라며 "미국이든 다른 국가든 협력 과정에서 제3국에 부당한 영향을 미쳐서는 안 된다"고 답했다.
노 대사는 "어떠한 협상 결과도 제3국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게 보장하도록 노력해야 한다"면서 "한국 정부는 이에 대해 뚜렷이 인식하고 있으며 관련 문제에 대해 중국과 계속 긴밀히 소통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일방적으로 무역 보호나 수출 규제 조치를 취한다면 상대방에게 불필요한 타격을 준다"며 "사전에 협의를 진행하고 국제 규칙에 따라 행동해 오해와 마찰을 최대한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중 간 경제·무역 협력 방안에 대해서는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2단계 협상을 조속히 마무리해 경제 통합 수준을 서비스·투자 분야로 확대하고 역내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RCEP) 등 다자 간 무역협정 틀 아래에서 협력 체계를 강화할 것을 제안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노 대사는 한·중 관계 발전을 위한 과제에 대해서는 양국 간 우호 감정을 공고히 해야 한다는 점을 들면서 이와 관련한 협력 방안으로 중국 내 한국 항일 독립유적지 관리나 중국군 유해 송환 관련 협력 등을 일례로 제시했다.
아울러 공급망과 신산업, 첨단산업 등에 있어 양국 간 협력이 중요하다면서 인공지능(AI)·바이오·녹색경제·실버경제 등 신흥 분야 협력의 잠재력을 기대했다.
노 대사는 한국 일각에서 혐중 정서가 부각된 데 대해 "현재 한·중 사회는 서로에 대해 여전히 많은 오해와 편견을 가지고 있으며 소셜미디어는 때로 이러한 감정을 확대하기도 한다"면서 청년 교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인들에게 추천할 한국 여행지로는 경주와 부산을 꼽았다. 자신이 중국에서 방문하고 싶은 곳으로는 유교의 발상지인 산둥성 취푸(曲阜)와 불교 문화가 동양에 전래된 거점인 둔황(敦煌)을 언급했다.
해당 인터뷰는 지난 2일 진행됐으며 환구시보 5면과 글로벌타임스 9면에 각각 실렸다.
노 대사는 지난 10월 부임 이후 이어지는 현지 매체들의 인터뷰에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다. 이번 인터뷰는 인민일보·봉황TV 등 중앙 매체와 산둥TV 등 지방 매체를 포함해 7번째로 진행됐다.
현지 매체들은 노 대사가 노태우 전 대통령의 아들이라는 점 등을 들어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이번 인터뷰에서도 이 같은 점이 부각됐다. 환구시보는 "한국 제6대 대통령이었던 그의 부친 노태우 전 대통령은 한·중 수교를 추진했던 중요한 인물이자 중국을 방문한 첫 번째 한국 지도자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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