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토피아2'가 부른 애완 뱀 열풍…독사에 물려 손가락 절단
![[서울=뉴시스] 디즈니 애니메이션 영화 '주토피아2' 티저 포스터.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 2025.05.20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5/20/NISI20250520_0001846925_web.jpg?rnd=20250520133121)
[서울=뉴시스] 디즈니 애니메이션 영화 '주토피아2' 티저 포스터.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 2025.05.20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수빈 인턴 기자 = 주토피아2 흥행으로 중국에서 '애완 뱀'이 유행할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중국에서 한 남성이 키우던 독사에게 물려 손가락이 절단되는 사고를 당했다.
지난 18일 중국 CCTV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베이징에 거주하는 황씨는 어릴 적부터 뱀에 대한 관심이 많아 독사를 반려동물로 키웠다.
어느 날 뱀이 병에 걸려 스스로 먹이를 먹지 못하게 되자, 직접 먹이를 입에 넣어 주려다 사고를 당했다.
황씨는 "당시 치명적인 독을 가진 오보사를 키웠는데 적혈구를 비정상적으로 파괴하는 독소로 인해 엄지손가락 부위 조직이 괴사해 결국 절단 수술을 받게 됐다"고 설명했다.
중국 바이두 백과사전에 따르면 '오보사'는 살모사과의 중대형 독사로, 다섯 걸음도 못가 죽을 만큼 맹독성 뱀이라는 전설에서 이름이 유래됐다.
중국 현지 의사는 "이색 반려동물은 대부분 야생동물에서 유래해 세균, 곰팡이, 바이러스, 기생충 등 다양한 병원체를 보유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특히 임산부와 5세 미만 아동, 노인, 면역력이 저하됐거나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들은 설치류나 파충류 등 이색 반려동물 사육을 가급적 피해야 한다"며 "반려동물에게 설사, 피부 궤양, 호흡 이상 등의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격리한 뒤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가운데 영화 '주토피아 2' 흥행으로 중국에서 영화 속 뱀 캐릭터인 '게리 더 스네이크'와 닮은 독사를 구매하려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영화 개봉 이후 중국 주요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는 '인도네시아 살모사' 검색량이 늘어났다.
최근 몇 년간 중국에서는 파충류를 포함한 이색 반려동물이 젊은 층을 중심으로 크게 인기를 얻고 있다. 중국 관영 매체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이색 반려동물을 기르는 인구는 1700만 명에 달했으며, 이 가운데 60% 이상이 Z세대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베이징 뉴스는 "영화 속 의인화된 파란 뱀은 귀엽고 용감한 모습이지만, 현실의 독사는 결코 가지고 놀 수 있는 '유행 장난감'이 아니다"라며 "독사가 탈출하거나 사람을 공격할 경우 공공 안전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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